[카티클/정지민 에디터] 렉서스가 브랜드의 핵심 세단인 ES의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전격 공개하며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신차는 2018년 7세대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전 부분에 걸쳐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2026년형으로 명명된 이번 모델은 렉서스의 차세대 전동화 비전을 투영하는 선두 주자 역할을 맡는다.
현재 8세대 ES는 글로벌 공개를 마치고 순차적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 시장은 2026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며,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상반기 중 도입될 예정이다. 단순히 연식 변경 수준의 개선을 넘어 차체 크기를 키우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5,140mm 전장 확보, 대형 세단급 공간의 실현

8세대 ES의 가장 뚜렷한 물리적 변화는 차체 크기에 있다. 전장은 기존 모델 대비 165mm 늘어난 5,140mm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차급인 플래그십 세단에 육박하는 수치로,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
휠베이스 역시 76mm 늘어나 2,870mm로 설계되었다. 늘어난 휠베이스는 2열 무릎 공간(레그룸) 확보로 이어져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실질적인 거주성을 극대화한다. TNGA GA-K 플랫폼의 개선을 통해 실내 바닥을 더욱 평탄하게 구성함으로써 탑승객이 체감하는 개방감을 높인 점이 핵심이다.
외관은 렉서스의 최신 디자인 철학인 ‘스핀들 바디’를 채택했다. 그릴과 차체의 경계를 없앤 심리스(Seamless) 형태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와 공기역학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날카로운 ‘L-시그니처’ 램프와 매끄러운 루프 라인은 렉서스 특유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전달한다.
6세대 하이브리드 탑재, 247마력의 효율적 성능

주력 파워트레인인 ES 350h에는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개선된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247마력을 발휘한다. 기존 시스템 대비 배터리 출력과 제어 로직을 최적화하여 저속부터 고속 영역까지 매끄러운 가속 질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륜구동(AWD) 모델의 선택 폭을 넓혀 주행 안정성도 강화했다. 전기 모터가 후륜을 직접 구동하는 방식을 통해 빗길이나 눈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 출력 상승과 성능 강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본연의 강점인 높은 연료 효율성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라인업에는 브랜드 최초의 ES 전용 순수 전기차(BEV) 모델인 ES 350e와 ES 500e가 추가되었다. ES 350e는 224마력의 출력을 갖췄으며 WLTP 기준 53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목표로 한다. 고성능 버전인 ES 500e는 343마력의 출력을 통해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가속력을 선사하며 전동화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14인치 인터페이스 중심의 사용자 중심 콕핏

실내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배치되어 내비게이션 및 차량 설정을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적용되어 스마트폰 연동 환경이 쾌적해졌다. OTA(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최신 소프트웨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실용적인 변화다. 최신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3.0(LSS+ 3.0)’이 탑재되어 주행 안전성도 보강되었다.
고도화된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물리 다이얼은 남겨두었다.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야 하는 온도 조절이나 볼륨 제어는 다이얼 방식을 고수하여 안전과 편의 사이의 균형을 맞췄다.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사용자의 실제 주행 환경을 배려한 설계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8세대 렉서스 ES는 비약적으로 커진 차체와 강화된 하이브리드 성능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의 본질적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정숙성이라는 고유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최신 디지털 편의 사양을 대거 보강한 점이 돋보인다. 강력한 출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2026년 상반기 국내 공식 출시를 기다려 볼 가치가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