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8세대로 진화한 신형 ‘2026 ES’를 시장에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주력 모델은 단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ES350h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번 신형 ES는 전동화 전환기에 발맞춰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BEV)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개량형 플랫폼을 입었다. 세대교체를 거치며 크기를 키우고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친환경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의 새로운 벤치마크가 탄생한 것이다.
19.6km/L의 효율성, 서울-부산 무정차 왕복

신형 ES350h의 핵심은 진화한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효율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 총출력은 기존 215마력에서 244마력으로 껑충 뛰었다. 출력 향상과 함께 기본 전륜구동(FWD)은 물론 사륜구동(AWD) 옵션까지 제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높였다.
향상된 성능에도 연비는 여전히 동급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 미국 EPA 기준 복합 연비는 46mpg로, 국내 단위로 환산 시 약 19.6km/L에 달하는 뛰어난 수치다. 특히 연료 탱크 용량을 55리터(14.5갤런)로 늘려 1회 주유 시 966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됐다.
한 체급 커진 차체, 광활한 실내 공간

8세대 ES는 기존 7세대 모델보다 몸집을 대폭 키워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비율을 완성했다. 전장과 전폭, 전고는 물론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까지 모두 늘어났다. 렉서스 고유의 우아한 실루엣은 유지하면서도 도로 위에서 한층 당당한 자태를 뽐낸다.
커진 차체는 고스란히 실내 거주 공간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이 눈에 띄게 여유로워져 패밀리카 및 쇼퍼드리븐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최고급 소재를 꼼꼼하게 둘러 탑승자가 느끼는 감성 품질을 극대화했다.
이질감 지운 제동력과 승차감의 진화

주행 질감 역시 대대적인 섀시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일보했다. 새롭게 적용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렉서스 특유의 안락한 승차감을 배가시킨다.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 시 차체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능력도 한층 정교해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던 브레이크 페달의 이질감도 완벽히 잡아냈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세밀하게 다듬어 내연기관 차량과 다를 바 없는 자연스러운 제동 감각을 구현했다. 운전자는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차를 부드럽고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14인치 디스플레이와 7천만 원대 가격표

실내는 최신 디지털 기술로 무장해 하이테크 감성을 강조한다. 센터페시아에는 1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 탑재되어 직관적인 정보 전달을 돕는다. 최신 렉서스 인터페이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조작감을 선사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4.0(LSS+ 4.0)이 적용되어 현존 최고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상품성 개선으로 인해 미국 시장 기준 시작 가격은 51,095달러(약 7,000만 원)로 책정됐다. 이전 세대 대비 가격표는 무거워졌지만, 추가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고려하면 설득력 있는 구성이다.

8세대 렉서스 ES350h는 압도적인 연비와 넓어진 공간, 정교해진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세단의 기준을 다시 썼다.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서도 현실적인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이보다 완벽한 대안은 드물다. 뼈대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신형 ES의 시장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