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2 10:22 (월)

“쏘나타 샀는데 후회되네요” 2천만 원대에 1450km 달리는 중형 세단 등장

정지민 에디터 | 2026-09-18
자동차이슈 약 5분 소요

2천만 원대 예산으로 누리는 1,450km 주행거리
중국 아크폭스 알파 S5 EREV가 보여준 가성비 혁명
아크폭스 알파S5
사진=아크폭스 홈페이지 / 알파 S5
기사 요약
  • 중국 베이징자차 산하 아크폭스가 2천만 원대 초반의 중형 EREV 세단 알파 S5를 출시했습니다.
  • 배터리와 1.5리터 엔진을 결합해 1회 충전 및 주유 시 최대 1,45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 쏘나타보다 긴 2,900mm의 휠베이스를 갖춰 넉넉한 실내 거주성을 2천만 원대에 누릴 수 있습니다.
  • 국내 시장에도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는 합리적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도입을 기대 해 봅니다.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국내 중형 세단의 대명사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려면 이제 최소 3천만 원대 초반의 예산이 필요하다. 트림을 높이고 옵션 몇 가지를 추가하면 금세 4천만 원에 육박하는 시대다. 물가 상승과 전동화 부품 단가 인상을 고려하더라도 소비자 체감 가격은 매년 훌쩍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불과 2천만 원대 초반의 가격표를 단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중형 세단이 쏟아지고 있다. 베이징자동차(BAIC)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폭스의 ‘알파 S5 EREV’가 대표적이다. 국내 내연기관 경차나 소형 SUV를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쏘나타급 친환경 세단을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은 현재 중국 전기차 생태계의 무서운 속도를 보여준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 1,450km 주행의 비밀

"쏘나타 샀는데 후회되네요" 2천만 원대에 1450km 달리는 중형 세단 등장 1
사진=아크폭스 홈페이지 / 알파 S5

알파 S5 EREV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CATL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구동 모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제원상 순수 배터리 전력만으로 CLTC 기준 23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고 엔진을 발전기로 가동하면 종합 주행거리는 무려 1,450km까지 늘어난다.

이는 엔진이 바퀴를 직접 굴리지 않고 오직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만 개입하는 EREV 특유의 구조 덕분이다. 출퇴근 등 평일 일상에서는 충전을 통해 완벽한 순수 전기차처럼 운행이 가능하다. 주말 장거리 여행 시에는 주행 중 엔진이 배터리를 실시간으로 충전해 주므로 인프라 부족에 따른 충전 스트레스를 완전히 지울 수 있다.

쏘나타보다 큰 덩치, 가격은 아반떼 깡통 수준

"쏘나타 샀는데 후회되네요" 2천만 원대에 1450km 달리는 중형 세단 등장 2
사진=아크폭스 홈페이지 / 알파 S5

차체 제원을 살펴보면 이 차가 결코 원가 절감을 위해 크기를 타협한 저가형 모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신형 알파 S5의 전장은 4,886mm, 전폭은 1,930mm,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한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전장 4,910mm, 휠베이스 2,840mm)와 비교해 길이는 살짝 짧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오히려 60mm 더 긴 수치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공식 판매 가격이다. 알파 S5 EREV의 시작 가격은 10.48만 위안으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1,900만 원대 후반에서 2,000만 원 초반 수준이다. 가장 비싼 최고급 트림을 선택해도 12.48만 위안(약 2,380만 원)에 불과하다.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기본형을 살 수 있는 금액으로 넉넉한 공간과 최신 EREV 기술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기술로 편견을 지우는 대륙의 전동화 속도

"쏘나타 샀는데 후회되네요" 2천만 원대에 1450km 달리는 중형 세단 등장 3
사진=아크폭스 홈페이지 / 알파 S5

과거 중국차는 조악한 품질과 디자인을 무기로 오직 ‘싼 맛’에 타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브랜드들은 배터리부터 모터, 소프트웨어까지 핵심 부품을 철저히 내재화하며 기술력 자체를 끌어올렸다. 알파 S5의 경우 양산차 최고 수준인 0.1925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며 공력 성능 기술력을 입증했다.

물론 저렴한 가격 이면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일부 중국산 EREV 모델의 경우 잦은 소프트웨어 먹통이나 겨울철 배터리 방전 후 엔진 개입 지연 등의 결함 사례가 현지 오너 커뮤니티 등에서 다수 확인되고 있다. 신생 브랜드 특성상 장기적인 내구성 검증과 부품 수급 안정성 문제 역시 발생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맹신은 금물이다.

우리는 왜 이런 선택지를 가질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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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크폭스 홈페이지 / 알파 S5

이 차가 당장 한국에 수입되어 2천만 원대에 팔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관세와 복잡한 환경 인증, 국내 딜러망 및 서비스 센터 구축 비용이 더해지면 가격은 필연적으로 국산차 수준까지 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다양한 선택지의 부재’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예산과 주행 환경에 맞춰 2천만 원대부터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REV 등 다채로운 친환경차를 고를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3천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만 쓸만한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에 접근할 수 있다.

"쏘나타 샀는데 후회되네요" 2천만 원대에 1450km 달리는 중형 세단 등장 5
사진=아크폭스 홈페이지 / 알파 S5

알파 S5 EREV는 기술 혁신과 원가 절감이 결합했을 때 시장에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만약 국내 시장에 유사한 중국산 EREV 모델이 수입된다면, 서비스 네트워크가 완벽히 구축되었다는 전제하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향후 현대차와 기아 역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만 집중하기보다,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2천만 원대 전동화 세단 개발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한눈에 보는 핵심 Q&A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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