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정통 오프로더의 대명사 지프 랭글러가 장악하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1억 원을 호가하는 랭글러의 절반 가격에 압도적인 성능을 얹은 중국발 하드코어 SUV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자동차(BAIC)가 선보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BJ40e’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까지 증명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랭글러 4xe 압살하는 ‘548마력’의 비밀

BJ40e의 가장 큰 무기는 주행거리 연장형(EREV) 파워트레인이다. 내연기관인 1.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오직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며, 실제 구동은 전·후륜에 탑재된 듀얼 모터가 100% 담당한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403kW(약 548마력), 최대 토크는 655Nm에 달해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4xe) 모델의 380마력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육중한 덩치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 만에 주파하는 스포츠카급 가속력을 자랑한다.
오지 주행의 치명적 단점 지웠다… 한 번 주유로 1,200km

전기차를 이끌고 오지로 떠나는 오프로더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충전 인프라’다. BJ40e는 40.3kWh 대용량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결합해 이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평일 도심에서는 순수 전기 모드만으로 152km를 주행해 유지비를 극단적으로 낮출 수 있다.
주말 캠핑이나 험로 주행 시에는 엔진 발전기를 가동한다. 1회 주유 및 배터리 완충 시 최대 1,2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오지에서의 충전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해방된다.
무늬만 SUV가 아니다… ‘3개의 락’ 품은 하드코어 오프로더

단순히 직선을 빨리 달리고 멀리 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BJ40e는 험로 주파를 위한 기계적 완성도 역시 타협하지 않았다. 전륜과 후륜의 전자기계식 디퍼렌셜 락과 중앙 지능형 전자 락까지 총 ‘3개의 락’을 갖춰 바퀴가 빠지는 극한의 험로에서도 쉽게 탈출할 수 있다.
여기에 38도의 접근각과 37도의 이탈각, 215mm의 최저 지상고 및 750mm의 도강 능력을 갖췄다. 외관만 꾸민 도심형 SUV가 아닌 정통 오프로더의 기본기를 빈틈없이 챙겼음을 알 수 있다.

BJ40e의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한화 약 4,300만 원부터 4,700만 원 수준이다. 2026년형 랭글러가 트림에 따라 7천만 원 중반에서 1억 원을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반값’이다.
아직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가성비와 기술력은 전통 강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오리지널리티(전통)’만으로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기존 브랜드들이 중국의 공세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