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16:52 (월)

“연예인부터 CEO까지 줄섰다”… 성공한 아빠들의 로망이라는 역대급 SUV

정지민 에디터 | 2026-02-04
자동차이슈 약 5분 소요

가족을 위한 최고의 배려, 아빠를 위한 최후의 장난감
성공한 아빠들의 종착역, 벤테이가가 특별한 이유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벤틀리 홈페이지 / 벤틀리 벤테이가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3억 원을 태워 산 차가 전시장 문을 나서는 순간 수천만 원이 증발한다. 감가상각의 공포는 성공한 이들에게도 서늘한 법이다. 지방 오피스텔 한 채 값이 도로 위에서 녹아내리는 꼴이다. 그럼에도 벤테이가를 계약하려는 아빠들의 줄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벤틀리라는 배지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다. 자본주의가 허락한 가장 우아한 신분증이다. 가족을 핑계로 아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이만한 명분은 없다. 이 차는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아니면 그저 비싼 영국제 장난감일까. 그 실체를 들여다보자.

거실을 통째로 옮겨온 장인의 고집

"연예인부터 CEO까지 줄섰다"... 성공한 아빠들의 로망이라는 역대급 SUV 1
사진=벤틀리 홈페이지 / 벤틀리 벤테이가

영국 크루(Crewe) 공장의 장인들은 가죽과 나무에 영혼을 갈아 넣는다. 플라스틱의 저렴한 질감은 어디에도 없다. 손끝에 닿는 모든 감촉이 황홀하다. 수작업으로 완성된 베니어판의 나뭇결은 좌우 대칭을 완벽히 이룬다. 이 사소한 집착이 결국 명품을 만든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은 이 정교한 가치를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전석의 아빠는 안다. 퇴근길 문을 닫는 순간 세상과 단절된다. 고요한 정막 속에 가죽 향기만 감돈다. 비로소 치열했던 하루를 완벽하게 보상받는 기분이다.

단순히 비싼 가구를 들여놓은 것이 아니다. 브랜드의 유산과 장인 정신을 소유하는 경험이다. 수억 원의 비용은 이 정서적 안식처를 구축하기 위한 입장료인 셈이다. 이 호사를 누리는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물리 법칙을 기만하는 고요한 질주

"연예인부터 CEO까지 줄섰다"... 성공한 아빠들의 로망이라는 역대급 SUV 2
사진=벤틀리 홈페이지 / 벤틀리 벤테이가

덩치는 거대하다. 하지만 움직임은 기민하다. 8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가공할 수준이다. 엑셀을 밟으면 거대한 성벽이 통째로 날아가는 기분이다. 속도계의 바늘은 순식간에 숫자를 바꿔 치운다.

48V 전자식 안티롤 컨트롤은 도로 위에서 마법을 부린다. 굽이진 길에서도 차체는 수평을 유지한다. 가족들의 고개가 좌우로 꺾일 일은 없다. 승차감은 구름 위를 걷는 듯 매끄럽다. 물리학의 한계를 엔지니어링으로 비틀어버린 결과다.

시속 300km에 육박해도 실내는 평온하다. 바람 소리조차 감히 이 고요함을 침범하지 못한다. 아빠는 가속의 스릴을 즐기고, 가족은 뒷좌석에서 숙면을 취한다. 이보다 완벽한 이중생활이 또 있을까. 벤테이가가 선사하는 최고의 미덕이다.

‘졸부’가 되기 싫은 이들의 세련된 선택

"연예인부터 CEO까지 줄섰다"... 성공한 아빠들의 로망이라는 역대급 SUV 3
사진=벤틀리 홈페이지 /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화려하다. 하지만 때로는 과하다. 남의 시선이 피곤한 이들에게 벤틀리는 훌륭한 대안이다. 드러내지 않아도 저절로 드러나는 품격이 있다. ‘나 돈 많소’라고 소리 지르는 차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올드 머니(Old Money) 감성이란 이런 것이다. 요란한 엔진음 대신 묵직한 존재감으로 말한다. 성공의 증명을 위해 굳이 타인의 인정을 갈구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만족하면 그만이다. 벤테이가를 선택한 시점에서 이미 당신의 안목은 증명된 셈이다.

강남의 흔한 SUV들과 비교하지 마라. 희소성은 자부심의 근원이다. 거리를 가득 메운 흔한 럭셔리와는 결이 다르다. 이 차를 타는 순간 당신은 이미 정점에 서 있다. 그 여유로움이야말로 벤테이가가 주는 진짜 옵션이다.

"연예인부터 CEO까지 줄섰다"... 성공한 아빠들의 로망이라는 역대급 SUV 4
사진=벤틀리 홈페이지 / 벤틀리 벤테이가

결국 이 차는 선택의 문제다. 하지만 아무나 선택해서는 안 된다. 3억 원을 지불하고도 기름값에 벌덜 떨거나, 다음 주인에게 줄 중고차 값을 걱정하며 주행거리를 아끼는 이들에겐 이 차는 ‘움직이는 감옥’일 뿐이다. 과시욕이 본질을 앞선다면 차라리 람보르기니 매장으로 가라. 벤테이가의 정수는 화려함이 아니라 침묵에 있기 때문이다.

이 차가 어울리는 이는 명확하다. 가족을 위한다는 숭고한 핑계 뒤로, 본인의 질주 본능을 교묘하게 숨길 줄 아는 영악한 아빠들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만큼 이미 충분히 성공했는가? 가죽 향기와 정막 속에서만 비로소 안식을 찾는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인가? 그렇다면 벤테이가는 당신의 종착역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저 비싼 SUV가 아니라, 당신의 품격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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