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슈퍼카의 성능을 가진 패밀리카가 등장했다. BMW 코리아가 4일 공식 출시한 ‘뉴 M5 투어링’이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가 아니다. 고성능 디비전 M의 강력한 퍼포먼스에 ‘투어링’ 특유의 실용성을 더해 아빠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했다.
핵심은 ‘두 마리 토끼’다. 727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출력은 서킷을 달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만, 일상에서는 가족을 위한 편안한 데일리카로 변신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7,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비싼 가격이지만 이 차가 대체할 수 있는 차량의 범위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간다.
슈퍼카 잡는 성능, 기름값 잡는 효율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했다. 엔진이 585마력, 전기모터가 197마력을 보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727마력, 최대토크 101.9kg·m를 뿜어낸다. 수치만 놓고 보면 도로 위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다.
놀라운 점은 효율성이다. 22.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55km를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왕복 50km 내외의 출퇴근 거리라면 전기차처럼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충전 편의성도 갖췄다. 11kW 완속 충전을 지원해 퇴근 후 집 밥(완속 충전기)을 물려놓으면 다음 날 아침 100% 충전된 상태로 나갈 수 있다. 고성능 차는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편견을 기술로 극복했다.
가족 여행도 거뜬한 적재 공간

이 차의 진짜 가치는 뒷공간에서 나온다. 투어링 모델답게 트렁크 기본 용량이 500리터에 달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30리터까지 늘어난다. 이는 중형 SUV와 맞먹는 수준으로, 유모차나 캠핑 장비, 골프백을 싣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실내 개방감도 챙겼다. 대형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뒷좌석에 탄 아이들에게 시원한 하늘을 보여줄 수 있다. 여기에 12.3인치와 14.9인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최신 IT 기기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외관은 M 전용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전면부 키드니 그릴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아이코닉 글로우’를 넣어 야간에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후면부는 길게 뻗은 루프 라인과 대형 디퓨저가 조화를 이루며 왜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렵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2.5톤의 무게를 지워낸 기술력

공차중량은 2,475kg으로 이전 세대보다 무거워졌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배터리가 추가된 탓이다. 하지만 BMW는 무게 증가를 기술로 상쇄했다. 뒷바퀴가 최대 1.5도까지 조향 되는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을 넣어 덩치 큰 차를 소형차처럼 날렵하게 움직이게 만든다.
승차감 조율도 인상적이다. 주행 모드와 도로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M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기본이다. 덕분에 혼자 달릴 때는 단단한 스포츠카처럼, 가족과 함께할 때는 부드러운 세단처럼 주행 질감을 바꿀 수 있다.
안전 사양은 타협하지 않았다. 스톱 앤 고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탑재된다.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기능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