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9 06:59 (일)

“이건 중국차라도 살만하겠다” 풀옵션 1800만원대 중국산 소형 SUV 등장

정지민 에디터 | 2026-07-06
신차소식 약 4분 소요

1800만 원대 초가성비에 보급형 최초 '라이다' 센서 탑재
405km 주행거리에 도심 자율주행까지 품은 미친 스펙
BYD 시걸
사진=BYD 홈페이지 / 중국 내수 모델 BYD 시걸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선을 넘었다. 불과 1800만 원대 소형 전기차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첨단 라이다(LiDAR) 센서가 옵션으로 달렸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26년 5월 중국 시장에 새롭게 출시된 BYD의 엔트리 전기차 ‘시걸(Seagull)’이다.

“이건 중국차라도 사볼 만하겠다”는 반응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깡통 트림이 아닌 풀옵션을 선택해도 가격 부담이 적고,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뛰어난 스펙을 자랑한다. 기존 내연기관 경차나 엔트리 전기차 제조사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생태계 파괴자가 등장했다.

경차의 탈을 쓴 야무진 해치백, 주행거리까지 합격점

"이건 중국차라도 살만하겠다" 풀옵션 1800만원대 중국산 소형 SUV 등장 1
사진=BYD 홈페이지 / 중국 내수 모델 BYD 시걸

BYD 시걸의 체격은 전장 3,780mm, 전폭 1,715mm, 전고 1,540mm, 휠베이스 2,500mm다. 한국의 경차 규격을 아슬아슬하게 넘어서는 소형 해치백 크기다. 덕분에 복잡한 도심 골목이나 좁은 주차장에서도 발군의 기동성을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은 74마력, 최대 토크 135Nm를 내는 싱글 모터를 탑재해 전륜을 굴린다.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30.08kWh(305km)와 38.88kWh(405km) 두 가지로 나뉜다. 시속 5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하며 일상 주행에 전혀 무리가 없는 경쾌한 성능을 뽐낸다.

1650달러의 마법, 소형차 루프에 안착한 라이다(LiDAR)

"이건 중국차라도 살만하겠다" 풀옵션 1800만원대 중국산 소형 SUV 등장 2
사진=BYD 홈페이지 / 중국 내수 모델 BYD 시걸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보급형 전기차 최초로 루프에 라이다 센서가 장착된다는 점이다. ‘신의 눈 B(God’s Eye B)’로 불리는 지능형 주행 보조 패키지(DiPilot 300)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원가 절감을 위해 라이다를 빼는 글로벌 트렌드와는 정반대의 횡보다.

이 고급 옵션을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고작 12,000위안(약 1,650달러)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도시 자율주행(CNOA)은 물론 신호등 인식과 복잡한 로터리 자율 통과 기능까지 지원한다. 플래그십 모델에서나 보던 최고급 자율주행 기능을 1800만 원대 차량에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칼럼식 기어와 12.8인치 스크린이 만드는 디지털 콕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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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홈페이지 / 중국 내수 모델 BYD 시걸

실내로 들어가면 뼈대만 남기고 싹 바꾼 수준의 레이아웃 변경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센터패시아에 있던 토글스위치형 기어 노브를 스티어링 휠 뒤쪽의 칼럼식 전자 기어로 과감히 옮겼다. 덕분에 센터 콘솔 수납공간이 이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졌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기존 10.1인치에서 12.8인치 회전형 터치스크린으로 훌쩍 커졌다. 여기에 3D 차량 제어 기능이 더해져 조작 직관성이 높아졌다. 운전석 전동 조절 시트, 1열 열선 시트, 50W 고속 무선 충전 패드까지 챙겨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망고 오렌지빛 개성,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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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홈페이지 / 중국 내수 모델 BYD 시걸

외관 디자인도 꼼꼼하게 다듬어 한층 세련된 인상을 준다. 전면부 그릴과 범퍼 주변 페시아를 미세하게 다듬어 이전보다 훨씬 날렵하고 스포티한 비율을 완성했다. 후면부 테일램프 역시 LED 그래픽을 수정해 야간 시인성을 끌어올렸다.

상위 트림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16인치 스타라이트 알로이 휠이 장착되어 차체가 단단해 보인다. 무엇보다 새롭게 추가된 ‘망고 오렌지(Mango Orange)’와 ‘민트 그린(Mint Green)’ 외장 컬러가 압권이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1~2인 가구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이건 중국차라도 살만하겠다" 풀옵션 1800만원대 중국산 소형 SUV 등장 5
사진=BYD 홈페이지 / 중국 내수 모델 BYD 시걸

과거 ‘싼 맛에 타는 차’라는 중국차의 꼬리표를 BYD 시걸이 완벽하게 떼어냈다. 1800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400km 이상의 주행거리, 대폭 개선된 편의사양, 라이다 기반의 자율주행까지 모두 품었다. 이 무서운 소형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기존 완성차 업계는 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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