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0 16:21 (금)

주행거리 1400km 달성한 BYD 차세대 EREV… 대형 SUV 판도 바꾸나

정지민 에디터 | 2026-03-04
신차소식 약 4분 소요

전장 5.3m 초대형 SUV '그레이트 탕' 5일 출격
쏘렌토 가격에 제네시스급 사양… 국내 업계 '긴장'
BYD 그레이트 탕
사진=BYD 홈페이지 / BYD 그레이트 탕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안방 시장을 굳건히 지켜온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태계를 뒤흔들 초대형 ‘메기’가 등장했다.

BYD의 최상위 플래그십 SUV ‘그레이트 탕(Great Tang)’이 5일 중국 현지에서 공식 출시된다. 당장 한국에 들어오진 않지만, 압도적인 크기와 가격 경쟁력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묵직한 경고장을 던지고 있다.

크기와 럭셔리의 룰 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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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홈페이지 / BYD 그레이트 탕

그레이트 탕은 차체 크기부터 기존의 체급 공식을 파괴한다. 전장 5302mm, 휠베이스 3130mm로 국산 대형 SUV인 기아 EV9이나 현대차 아이오닉 9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거대한 덩치에도 뒷바퀴가 조향되는 ‘리어 휠 스티어링’을 기본 탑재해 좁은 도심이나 주차장에서의 조향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실내 역시 제네시스 급의 호화로움을 자랑한다. 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덴마크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다이내오디오(Dynaudio)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BYD 특유의 15.6인치 회전형 스크린과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LiDAR) 기반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더해 럭셔리와 첨단 기술의 조화를 이뤘다.

주행거리 불안 지운 EREV, 1회 주유로 140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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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홈페이지 / BYD 그레이트 탕

특히 주목할 부분은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을 원천 차단한 EREV(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순수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BYD의 최신 5세대 DM 기술이 집약되었다. 저속에서는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며,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이 직접 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을 혼용해 극한의 효율을 뽑아낸다.

스펙은 압도적이다. 대용량 배터리만으로 최대 215km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 경우 총 합산 주행거리는 무려 1200~1400km에 달한다. 연비 또한 100km당 약 5.6~6.3L 수준으로,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16~18km/L에 이르는 대형 SUV로서는 믿기 힘든 경제성을 확보했다.

2026년 한국 진출 원년… 쏘렌토·EV9의 방어선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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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홈페이지 / BYD 그레이트 탕

가격 파괴력은 국내 제조사들에게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그레이트 탕의 현지 예상 가격은 약 30만~45만 위안(한화 약 5500만~83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국산 중형 SUV인 쏘렌토 최상위 트림 가격으로 제네시스 GV80 급 이상의 초대형 SUV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BYD 코리아는 올해를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하반기부터 PHEV 모델 도입을 벼르고 있다. 향후 그레이트 탕이 브랜드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국내에 상륙할 경우 그 파장은 결코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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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YD 홈페이지 / BYD 그레이트 탕

물론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과 부족한 서비스 네트워크는 BYD가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가격 대비 압도적인 상품성을 무기로 안방 문을 두드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뼈를 깎는 상품성 개선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틈새를 메우지 못한다면, 든든했던 내수 시장의 방어선이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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