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9 00:55 (일)

“제네시스 계약 취소할 판” 1회 주유로 1400KM 달리는 7천만원짜리 ‘대륙의 실수’ 등장

정지민 에디터 | 2026-03-23
신차소식 약 5분 소요

화웨이 두뇌 달고 1,400km 달리는 대륙의 실수
제네시스 GV80·기아 EV9 정조준한 보야 타이산
보야 타이산
사진=보야 홈페이지 / 보야 플래그십 SUV '타이산'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중국산 자동차를 ‘가성비’로만 치부하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둥펑자동차(Dongfeng)의 프리미엄 브랜드 보야(Voyah)가 내놓은 플래그십 SUV ‘타이산’은 화웨이의 첨단 두뇌와 1,400km를 달리는 심장을 품고 글로벌 시장에 등판했다. 안방 시장에서 안일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제네시스 GV80과 기아 EV9에게는 생존을 위협할 가장 치명적인 경쟁자의 등장이다.

1,400km의 괴물 같은 심장, 주행거리 불안을 지우다

"제네시스 계약 취소할 판" 1회 주유로 1400KM 달리는 7천만원짜리 '대륙의 실수' 등장 1
사진=보야 홈페이지 / 보야 플래그십 SUV ‘타이산’

보야 타이산은 65kWh 용량의 CATL 삼원계 배터리와 1.5T 터보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란하이(LanHai)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다.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전담하는 주행거리 연장형(EREV) 방식을 채택해 순수 전기 모드로만 350km 이상을 달린다.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채우면 총 합산 주행거리는 무려 1,400km를 가볍게 넘어선다.

이는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기아 EV9 등 순수 전기차(BEV)의 치명적인 단점을 완벽히 상쇄하는 수치다. 충전 속도마저 압도적인데, 800V 고전압 플랫폼과 5C 초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단 12분 만에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채운다. 장거리 여행의 피로도와 충전 스트레스를 동시에 지워버린 완벽한 그랜드 투어러의 탄생이다.

화웨이가 빚어낸 두뇌, 회장님 차 뺨치는 ‘퍼스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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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야 홈페이지 / 보야 플래그십 SUV ‘타이산’

타이산의 진정한 무기는 화웨이(Huawei)와의 끈끈한 기술 협력에서 나온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 ‘첸쿤(Qiankun) ADS 4.0’과 스마트 콕핏 ‘하모니스페이스 5’가 통째로 이식됐다. 거대한 차체를 스스로 제어하며 복잡한 도심과 고속도로를 매끄럽게 주행하는 능력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훌쩍 뛰어넘는다.

실내 거주성은 제네시스 GV80의 고급스러움을 정조준했다. 2+2+2 배열의 6인승 구조를 갖춘 실내는 2열에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급 독립형 캡틴 체어를 배치했다. 전용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헤드레스트 내장 스피커, 빌트인 냉장고까지 아낌없이 쓸어 담아 VIP 의전용으로도 손색없는 공간을 완성했다.

GV80·EV9 정조준… 7천만 원대 가격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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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야 홈페이지 / 보야 플래그십 SUV ‘타이산’

이토록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도 타이산의 시작 가격은 중국 내수 기준 37만 9,900위안, 한화로 약 7,1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최상위 한정판 모델인 블랙 나이트(Black Knight) 에디션조차 9,500만 원 선에서 가격표가 멈춘다. 1억 원을 가볍게 호가하는 경쟁 프리미엄 SUV들과 비교하면 파괴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동급의 크기를 가진 기아 EV9이나 전통적인 내연기관 럭셔리를 표방하는 제네시스 GV80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포지셔닝이다. 껍데기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파워트레인의 실질적인 성능비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와 ‘기술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타이산의 전략은 글로벌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기에 충분하다.

2026년 한국 상륙 초읽기, 안방 내어줄 위기 맞은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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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야 홈페이지 / 보야 플래그십 SUV ‘타이산’

둥펑자동차는 2026년형 울트라 트림과 5인승 파생 모델인 ‘타이산 X8’을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이들의 다음 타깃이 바로 한국 시장이라는 점이다. 현재 둥펑자동차는 보야 브랜드의 한국 내 단독 파트너사를 적극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도입 물량으로는 미니밴 ‘보야 드리머’가 유력하지만, 수익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플래그십 SUV인 타이산의 투입은 기정사실이다. 국내 인증 절차를 거쳐 빠르면 2026년 하반기 공식 출시가 예상된다. 한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킬 AS망만 제대로 구축된다면, 현대차그룹은 안방 시장의 파이를 고스란히 내어줄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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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야 홈페이지 / 보야 플래그십 SUV ‘타이산’

제네시스의 이름값과 기아의 실용성만으로 방어전을 치르기엔 보야 타이산이 쥔 패가 너무 강력하다. 1,400km의 압도적 주행거리와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로 무장한 이 ‘하이엔드 테크 마스터’의 한국 상륙은 시간문제다.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된 상품성이 한국에서도 통할 것인지, 현대차그룹의 치열한 대응 전략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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