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8 10:59 (토)

“팰리세이드 대신 이거 살까?” 1천만 원대 대형 SUV G4 렉스턴의 재발견

정지민 에디터 | 2026-02-24
중고차 약 4분 소요

출고가 5천만 원에서 1천만 원대로 뚝 떨어진 렉스턴 G4
바디 온 프레임의 강인함, 캠핑족의 현실적인 드림카로 급부상
쌍용 렉스턴 G4
사진=KGM 홈페이지 / 2021년형 렉스턴 G4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신차 출고 당시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을 호가하던 대형 7인승 SUV가 중고차 시장에서 1천만 원대로 추락했다. 기존 신차 오너들에게는 뼈아픈 감가상각이지만, 중고차 수요자에게는 이른바 ‘역대급 가성비’로 다가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시절 출시된 정통 SUV ‘G4 렉스턴’이다. 팰리세이드 신차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캠핑과 차박을 즐길 수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 은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압도적 덩치와 뼈대, G4 렉스턴의 독보적 스펙

"팰리세이드 대신 이거 살까?" 1천만 원대 대형 SUV G4 렉스턴의 재발견 1
사진=KGM 홈페이지 / 2021년형 렉스턴 G4

G4 렉스턴은 전장 4,850mm, 전폭 1,96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2.2 디젤 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다이내믹 4TRONIC 사륜구동 시스템을 맞물려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준수한 성능을 낸다. 넓은 실내 공간 덕분에 3열 시트를 접으면 아웃도어용으로 손색없는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차체와 뼈대가 분리된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오프로드 주행 시 차체 뒤틀림이 적고 튼튼해 무거운 캠핑 트레일러나 카라반, 보트 등을 견인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저속에서 터져 나오는 충분한 토크 덕분에 캠핑족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견인차다.

‘1천만 원대’ 추락의 이면, 역대급 감가 사유

"팰리세이드 대신 이거 살까?" 1천만 원대 대형 SUV G4 렉스턴의 재발견 2
사진=KGM 홈페이지 / 2021년형 렉스턴 G4

튼튼한 골격과 넓은 실내 공간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가격이 급락한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먼저 프레임 바디 특유의 승차감 한계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모노코크 바디 기반의 SUV와 비교해 일상 주행 시 노면 진동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승차감이 투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전동화 및 친환경 기조로 인해 대형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꺾인 것도 뼈아픈 감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신차 출시 당시 제조사의 불안정했던 브랜드 상황이 겹치면서, 감가율이 무려 50%에서 65%에 달하는 결과를 낳았다.

덥석 사면 ‘수리비 폭탄’, 필수 점검 고질병과 유지비

"팰리세이드 대신 이거 살까?" 1천만 원대 대형 SUV G4 렉스턴의 재발견 3
사진=KGM 홈페이지 / 2021년형 렉스턴 G4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G4 렉스턴의 정상 매물(2018년형 기준)은 1,300만 원에서 2,000만 원 선에 거래된다. 만약 1천만 원 내외의 파격적인 저가 매물이 있다면 프레임 손상 등 중대한 사고 이력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프레임이 한 번 손상되거나 교체되면 직진성이 떨어지고 심각한 진동을 유발하므로 이런 매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인 DPF와 SCR(선택적 촉매 환원) 관련 리콜이 3만 4천여 대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요소수 인젝터 결함으로 출력 제한이 걸릴 수 있으므로 중고차 구매 전 반드시 차대번호로 리콜 조치 완료 여부를 확인해야 수리비 폭탄을 막을 수 있다. 디젤 차량 특성상 하부 부식 여부도 리프트에 띄워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G4 렉스턴, 누구에게 어울릴까?

"팰리세이드 대신 이거 살까?" 1천만 원대 대형 SUV G4 렉스턴의 재발견 4
사진=KGM 홈페이지 / 2021년형 렉스턴 G4

결론적으로 G4 렉스턴은 사용 목적이 뚜렷한 소비자에게 완벽한 선택지다. 주말마다 캠핑을 떠나고 무거운 트레일러를 끌어야 하며, 1천만 원대 예산으로 튼튼한 사륜구동 대형 SUV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이만한 대안이 없다.

반면, 도심 출퇴근 위주로 차량을 운행하거나 부드러운 승차감이 최우선인 패밀리카 수요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대형 디젤 차량 특유의 진동, 꼼꼼한 요소수 및 DPF 관리가 부담스러운 운전자 역시 구매 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0개의 댓글

콘텐츠 무단복사 감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