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9 06:32 (일)

“스포티지 계약 취소 각”… 1회 주유로 1500km 달리는 2천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SUV

정지민 에디터 | 2026-02-17
신차소식 약 4분 소요

볼보 플랫폼에 1500km 달리는 EREV 기술 탑재
투싼보다 넓은 실내공간 갖추고도 가격은 2천만원대
지리 보위에 L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2026년형 보위에 L EREV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가 스웨덴의 명차 브랜드 볼보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업계의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십수 년이 지난 현재, 지리자동차는 볼보의 기술력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글로벌 수준의 완성도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스포티지와 투싼을 3천만 원대 이상으로 구매해야 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분통 터질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볼보의 뼈대와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품고도 2천만 원대에 출시된 지리자동차 ‘2026년형 보위에 L(Boyue L) EREV’의 등장이다.

“투싼보다 큰데 2천만 원대?”… 가격과 체급의 파괴

"스포티지 계약 취소 각"... 1회 주유로 1500km 달리는 2천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SUV 1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2026년형 보위에 L EREV

보위에 L은 스포티지와 투싼을 정조준하는 준중형 SUV 체급이다. 전장 4,670mm에 휠베이스 2,777mm를 확보해 투싼(휠베이스 2,755mm)보다 오히려 실내 공간이 미세하게 더 넓다. 넉넉한 거주성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가격표는 놀라울 정도로 가볍다.

현지 판매 가격은 한화 기준 약 2,10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사양도 2,8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국내 동급 SUV들의 기본형(깡통) 모델 시작 가격이 이미 2천만 원대 후반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볼보의 뼈대에 1,500km 달리는 EREV를 얹다

"스포티지 계약 취소 각"... 1회 주유로 1500km 달리는 2천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SUV 2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2026년형 보위에 L EREV

차량의 뼈대와 심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스펙의 격차는 더욱 명확해진다. 보위에 L은 볼보와 공동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충돌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여기에 2026년 새롭게 추가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의 파워트레인이 핵심이다. 내연기관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며, 구동은 순수 전기 모터가 전담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꽉 채우면 1회 주유 및 충전으로 최대 1,525km를 달릴 수 있는 극강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한국 시장에는 왜 이런 ‘진짜 가성비’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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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2026년형 보위에 L EREV

이쯤 되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현실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은 사실상 특정 기업의 독과점 체제 아래, 세대가 바뀔 때마다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당연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필수적으로 체감하는 편의 옵션을 조금만 넣어도 차량 가격은 가볍게 3~4천만 원대를 훌쩍 넘긴다.

볼보의 안전 기술력과 1,500km를 주행하는 차세대 EREV 시스템을 탑재하고도 2천만 원대에 출시되는 해외의 사례를 보면 씁쓸함이 남는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한 대체재를 선택할 권리조차 원천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셈이다.

국내 출시 미정, 국내 제조사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

"스포티지 계약 취소 각"... 1회 주유로 1500km 달리는 2천만원대 역대급 가성비 SUV 4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2026년형 보위에 L EREV

아쉽게도 이처럼 압도적인 가성비와 스펙을 갖춘 보위에 L EREV 모델은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당분간 정식 수입이나 판매 계획 역시 없는 상태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이미 뛰어난 기술력과 획기적인 원가 절감을 이룩한 실용주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 역시 독점적 지위에 안주해 가격 올리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진정한 가성비’ 모델 출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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