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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뼈대 품은 지리 하이브리드 세단” 풀옵션도 2700만원이라는 ‘프리페이스 L’

정지민 에디터 | 2026-03-12
자동차이슈 약 4분 소요

볼보 기술력 품은 지리 프리페이스 L, 풀옵션 2천만 원대 '충격'
1회 주유 1000km 달리는 압도적 연비… 국산차 가격 경쟁력은?
지리프리페이스 L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하이브리드 세단 '프리페이스 L'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4천만 원 시대, 소비자들의 지갑은 얇아지는데 차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이런 와중에 볼보의 기술력을 품고도 2천만 원대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세단이 글로벌 시장에 등장해 충격을 안긴다. 주인공은 바로 지리(Geely)자동차의 ‘프리페이스 L(Preface L)’이다.

볼보의 뼈대를 품은 2천만 원대 세단

"볼보 뼈대 품은 지리 하이브리드 세단" 풀옵션도 2700만원이라는 '프리페이스 L' 1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하이브리드 세단 ‘프리페이스 L’

프리페이스 L은 볼보와 지리가 공동 개발한 CMA 플랫폼을 뼈대로 삼았다. 볼보 XC40 등 프리미엄 차량에 쓰이는 이 플랫폼은 뛰어난 차체 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보장한다. 중국 브랜드라는 편견을 지우기에 충분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셈이다.

놀라운 것은 가격표다. 글로벌 수출명 프리페이스 L의 시작 가격은 한화 기준 약 2,300만 원, 모든 사양을 넣은 풀옵션 모델도 2,700만 원 선에 불과하다. 뼈대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최신 기술을 쏟아붓고도 믿기 힘든 ‘역대급 가성비’를 완성했다.

1회 주유로 1,000km 주행, 압도적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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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하이브리드 세단 ‘프리페이스 L’

파워트레인 역시 빈틈이 없다. 1.5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136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 3단 DHT 전용 변속기를 맞물려 시스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 만에 도달하는 경쾌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효율성은 더욱 압도적이다. 복합연비는 23.7km/L에 달하며, 50L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별도 충전 없이 무려 1,0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 모터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체감 연비가 훨씬 뛰어나 유지비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쏘나타 뺨치는 공간에 꽉 채운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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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하이브리드 세단 ‘프리페이스 L’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은 국산 중형 세단의 뺨을 때리는 수준이다. 전장 4,825mm, 휠베이스 2,800mm의 차체는 현대차 쏘나타에 필적하는 여유로운 2열 공간을 만들어낸다. 폭포수 그릴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 등 외관 디자인도 상당히 매끄럽다.

실내로 들어서면 13.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이 운전자를 반긴다. 하만 인피니티 12-스피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까지 모두 챙겼다. 2천만 원대 세단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호화로운 구성이다.

안방 호랑이 국산차,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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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하이브리드 세단 ‘프리페이스 L’

이쯤 되면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가격 정책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를 쓸만하게 맞추려면 3천만 원 중후반대를 훌쩍 넘기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독과점에 가까운 내수 시장에서 경쟁 없이 가격표만 올려온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물론 프리페이스 L이 당장 한국 시장에 출시될 계획은 없다.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나 촘촘한 AS망 등 국산차의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2천만 원대 풀옵션 하이브리드 세단이 글로벌 시장을 활보한다는 사실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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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하이브리드 세단 ‘프리페이스 L’

프리페이스 L은 단순히 ‘싸고 좋은 중국차’를 넘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불어닥친 가성비 혁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국내 제조사들도 언제까지 ‘안방 호랑이’ 노릇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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