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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주유로 1068km 달린다”… 기아 타스만 위협하는 1900만원 전동화 픽업 등장

정지민 에디터 | 2026-03-11
자동차이슈 약 4분 소요

1900만원대 파격가 내세운 中 레이더 킹콩
1068km 달리는 PHEV로 글로벌 픽업 시장 정조준
지리자동차 레이다 킹콩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레이더 킹콩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에서 전동화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브랜드 레이더(수출명 리다라)가 판도를 흔들고 있다. 최근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 ‘레이더 킹콩’은 파괴적인 가격표를 달고 등장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무대 데뷔를 앞둔 기아 타스만에게는 시작부터 강력한 복병이 등장한 셈이다.

내연기관을 압도하는 주행거리와 가격

"1회 주유로 1068km 달린다"… 기아 타스만 위협하는 1900만원 전동화 픽업 등장 1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레이다 킹콩

레이더 킹콩의 가장 큰 무기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취하면서도 가격 장벽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 기준 순수 전기차(BEV) 모델은 한화 약 1,90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주력인 PHEV 모델도 2,6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았다. 이는 전동화 픽업은 비싸다는 기존의 시장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수준이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PHEV 모델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주행 효율성이다.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의 결합을 통해 1회 주유 및 충전 시 최대 1,068km를 주행할 수 있다. 디젤 픽업의 고질적인 단점인 유지비 부담과 순수 전기 픽업의 짧은 주행거리 한계를 완벽하게 보완하며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승차감에 1톤의 적재력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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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레이더 킹콩

차체 구조에서도 기존 정통 픽업트럭과는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투박하고 무거운 프레임 바디 대신 SUV에 주로 쓰이는 유니바디(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해 일상 주행에서의 안락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 1,000kg에 달하는 화물을 거뜬히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상용차 본연의 목적도 놓치지 않았다.

야외 활동과 거친 현장 작업에 필수적인 전력 활용 기능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3.3kW 외부 전력 공급(V2L) 기능은 기본이며, 다른 전기차를 직접 충전해 줄 수 있는 21kW급 V2V(Vehicle-to-Vehicle) 기능까지 지원한다. 캠핑은 물론 전문적인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움직이는 대형 발전기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타스만의 험난한 글로벌 무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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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레이더 킹콩

이러한 초가성비 PHEV 픽업의 등장은 기아 타스만에게 뼈아픈 실질적 위협이 될 전망이다. 레이더 킹콩이 당장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태국과 호주 등 주요 우핸들 픽업 시장으로의 수출을 이미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기아 타스만이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격전지에서 두 모델의 정면승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타스만이 정통 프레임 바디의 견고함과 기아라는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우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상용차 시장에서 절반 수준의 가격과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내세운 중국발 픽업의 공세는 예상보다 매서울 수 있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사이에서 타스만이 어떤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지가 관건이다.

"1회 주유로 1068km 달린다"… 기아 타스만 위협하는 1900만원 전동화 픽업 등장 4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 레이더 킹콩

레이더 킹콩은 “픽업트럭은 기름 먹는 하마”라는 편견과 “전동화 모델은 비싸다”는 공식을 모두 부수며 시장의 기준을 다시 쓰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산 픽업 브랜드들의 발 빠른 전동화 라인업 구축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다. 한국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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