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0 16:40 (금)

제네시스 G90 대신 EQ900, 은퇴 세대 드림카로 급부상

정지민 에디터 | 2026-01-24
중고차 약 4분 소요

60대 은퇴자에게 어울리는 대형 세단
안전과 품격 모두 잡은 중고 EQ900
EQ900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EQ900(HI)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10년 넘게 아버지의 든든한 발이 되어준 노후 차량 SM5가 끝내 수명을 다했다. 은퇴 후 부쩍 작아진 아버지의 뒷모습과 고장 난 차량의 대비는 아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아버지의 새로운 차를 고민하던 기자에게 제네시스 EQ900은 단순한 중고차 이상의 대안으로 다가왔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1,500만 원대에 진입한 이 대형 세단은, 노년의 아버지가 누려야 할 최소한의 품격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었기 때문이다.

1억 원의 동경에서 1,500만 원의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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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EQ900(HI)

EQ900은 출시 당시 대한민국 플래그십 세단의 상징이었던 에쿠스(VI)의 정통 후속 모델이다. 신차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겼던 이 차량은 당시 성공한 이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던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 역시 이 차를 소유하고 싶어 했으나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본인의 욕망을 뒤로 미루곤 했을테다. 이제 세월이 흘러 그 드림카는 1,500만 원이라는 현실적인 가격표를 달고 아들의 선물 리스트에 올랐다.

하차감은 높이고, 실용적 만족감은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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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EQ900(HI)

60대 은퇴 세대에게 EQ900은 의외로 실용적인 선택지다. 은퇴한 60대의 경우 연간 주행 거리가 5,000km 미만인 경우가 많아 대형 세단의 고질적인 단점인 유류비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오히려 동창회나 가족 모임에 나갔을 때 느껴지는 ‘하차감’은 아버지의 어깨를 올려주는 무형의 가치를 제공한다. 웅장한 디자인과 제네시스의 브랜드 이미지는 여전히 현역 세단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노년의 자존감을 채워준다.

안전을 위한 기술적 보완과 구매 시 유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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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EQ900(HI)

기술적 보완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전 모델인 에쿠스 VI에는 없던 ‘긴급제동 시스템(AEB)’이 탑재되어 연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찰나의 집중력 저하를 보조한다.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높여 차체 강성을 확보한 EQ900의 안전성은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첨단 안전 사양은 고령 운전자의 인지 능력을 기술적으로 보완하며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성공적인 중고 영입을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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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EQ900(HI)

다만 EQ900 중고 영입 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고가의 전자식 서스펜션(고스트 도어 포함) 작동 유무와 사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의 누유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3.8 GDI 엔진 모델의 경우 엔진 오일 유압 컨트롤 밸브와 관련된 고질적인 이슈가 보고된 바 있으므로, 정비 이력이 확실한 개체를 선택하는 것이 추후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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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EQ900(HI)

1,5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누군가에게는 적당한 중고차 한 대의 가격일지 모른다. 하지만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에게 이 차는 그 시절 못다 이룬 꿈에 대한 보상이자, 안전한 노후를 약속하는 아들의 진심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하는 가장 큰 효도는 멀리 있지 않았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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