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9 06:09 (일)

“포르쉐 잡으러 간다”…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의 진짜 이유

정지민 에디터 | 2025-12-10
자동차이슈 약 4분 소요

2024년 뉴욕에서 선포한 ‘마그마’ 비전
2026년 르망 서킷 위 현실로 구현
제네시스 르망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제네시스가 오는 2026년,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에 공식 출전한다.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하이퍼카인 ‘GMR-001’을 앞세워 글로벌 모터스포츠의 심장부로 직행하겠다는 출사표다.

이번 르망 출전은 지난 2024년 3월 뉴욕 오토쇼에서 제네시스가 선언했던 고성능 프로그램 ‘마그마(Magma)’ 비전이 트랙 위의 현실로 완성되는 순간이다. 당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마그마 오렌지’ 컬러를 통해 한국적 열정을 예고했던 제네시스는, 이제 그 에너지를 극한의 레이스 경쟁력으로 전환해 2026년 라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을 달린다.

2024년의 ‘열정’, 2026년 ‘르망’을 위한 기술로 진화

"포르쉐 잡으러 간다"...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의 진짜 이유 1
사진 = 온라인 갈무리

제네시스의 2026년 르망 프로젝트의 핵심인 GMR-001 하이퍼카는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내구 레이스의 가혹한 환경에 맞춰 완벽하게 튜닝한 머신이다.

제네시스 유럽 디자인 센터의 주도로 개발된 이 차량은 루크 동커볼케 CCO의 지휘 아래, 2024년 마그마 라인업에서 보여준 조각적 디테일을 공기역학적 기능성으로 승화시켰다. 전면과 후면을 감싸는 시그니처 ‘두 줄(Two Lines)’ 라이팅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야간 주행이 포함된 24시간 레이스에서 확실한 시인성과 차폭감을 제공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특히 측면부의 ‘파라볼릭 라인’은 공기의 흐름을 리어 디퓨저로 유연하게 유도해 다운포스를 극대화했다. 이는 고속 직선 주행과 코너링이 반복되는 르망 서킷에서 차량의 접지력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오목한 후면부의 액티브 스포일러는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동해 공기 저항과 주행 안정성 간의 최적의 균형을 찾아낸다.

한글 ‘마그마’ 로고 달고 달린다… 한국적 정체성 각인

"포르쉐 잡으러 간다"...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의 진짜 이유 2
사진 = 온라인 갈무리

2026년 르망 무대를 누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 팀은 한국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한글 ‘마그마’의 자음과 모음에서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된 신규 로고는 팀의 상징으로서 레이스카와 피트 곳곳에 적용된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이 로고는 혁신과 문화적 진정성을 결합한 결과물”이라며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한국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배지를 달고 모터스포츠의 본무대로 대담하게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도와 우아함의 결합, 새로운 챕터

"포르쉐 잡으러 간다"... 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의 진짜 이유 3
사진 = 온라인 갈무리

GMR-001은 마그마 라인업의 상징인 주황색 대신 독보적인 블랙 마감(Finish)과 탄소섬유 텍스처를 적용해 냉철한 레이싱 머신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는 듯한 역동성을 보여주는 정교한 표면 처리는 제네시스 디자인 DNA가 성능을 위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증명한다.

동커볼케 CCO는 “GMR-001과 마그마 모델들은 제네시스의 퍼포먼스 야망과 디자인 DNA의 융합”이라며 “2024년 마그마 오렌지가 한국의 열정을 상징했다면, 2026년 르망에 도전하는 우리는 정밀한 엔지니어링을 더해 속도와 우아함이 만나는 새로운 챕터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네시스의 2026년 르망 도전은 무모한 모험보다는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수에 가깝다. GMR-001을 통해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기술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도로 위에서의 안락함을 넘어 트랙 위에서의 치열함까지, 제네시스의 영역 확장은 이제 시작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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