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9 06:38 (일)

“결국 출시되네요”… 현대차가 마이바흐 잡으려 작정하고 만든 역대급 플래그십 SUV

정지민 에디터 | 2026-01-18
신차소식 약 4분 소요

글로벌 하이엔드 SUV 시장 정조준
벤츠·BMW 넘어 마이바흐와 경쟁
GV90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GV90 콘셉트 디자인 네오룬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세단 G90의 뒤를 잇는 전기 SUV, GV90을 내놓는다. 이는 단순히 덩치를 키운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에서 벤츠 EQS SUV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정면으로 승부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파생 모델로는 대응하기 어려웠던 하이엔드 고객층을 흡수하여 브랜드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결국 출시되네요"... 현대차가 마이바흐 잡으려 작정하고 만든 역대급 플래그십 SUV 1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GV90 콘셉트 디자인 네오룬

경쟁 상대는 명확하다. 일차적으로는 벤츠 EQS SUV와 BMW iX가 포진한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을 조준한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진짜 목표는 마이바흐 EQS SUV나 롤스로이스 컬리넌 등 2억 원대를 상회하는 초호화 SUV 고객층이다. 설계 단계부터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진정한 대형 플래그십을 통해 하이엔드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야심작이다.

"결국 출시되네요"... 현대차가 마이바흐 잡으려 작정하고 만든 역대급 플래그십 SUV 2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GV90 콘셉트 디자인 네오룬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의 최초 탑재다. 기존 E-GMP 대비 주행거리를 50% 이상 향상하고 수준 높은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이 플랫폼은 GV90의 기술적 토대가 된다. 플랫폼의 변화는 실내 구조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바닥이 평평해지면서 실내 공간 활용도가 극대화되었으며, 이는 대형 SUV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인 여유로운 공간감으로 직결된다.

디자인의 정점은 B필러리스 코치 도어다. 네오룬 콘셉트에서 예고한 대로 앞뒤 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차체 중간 기둥인 B필러를 없애 승하차 시 걸림돌이 없는 압도적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양산 단계에서는 특정 트림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GV90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하는 라운지임을 증명하는 결정적 사양이다.

"결국 출시되네요"... 현대차가 마이바흐 잡으려 작정하고 만든 역대급 플래그십 SUV 3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GV90 콘셉트 디자인 네오룬

성능 수치 또한 플래그십의 품격에 맞췄다. 약 113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800km(WLTP 기준) 주행을 목표로 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장거리 이동 시 충전 시설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600마력에 달하는 출력은 거구의 차체를 부드럽게 이끌며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실내 환경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온돌 시스템으로 차별화했다. 건조한 바람 대신 복사열로 내부를 데우는 방식은 겨울철 장거리 이동 시 호흡기 질환이나 안구 건조를 방지하는 실질적인 이득을 준다. 여기에 1열 시트 회전 기능을 통해 정차 시 2열과 마주 앉을 수 있는 라운지 구조를 구현했다. 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 빈도가 높은 VIP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다.

"결국 출시되네요"... 현대차가 마이바흐 잡으려 작정하고 만든 역대급 플래그십 SUV 4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 GV90 콘셉트 디자인 네오룬

GV90의 성공 여부는 2억 원대에 달하는 가격표를 기술적 완성도로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국산 SUV 역사상 유례없는 가격대는 벤츠 EQS SUV나 마이바흐와의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2026년 하반기, GV90은 제네시스가 ‘가성비 럭셔리’의 틀을 깨고 글로벌 하이엔드 무대의 주류로 편입될 수 있는지를 가르는 가장 냉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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