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9 01:04 (일)

“제네시스급인데 가격은 반값”… 1회 주유 2,300km 괴물 SUV 등장

정지민 에디터 | 2026-02-12
자동차이슈 약 4분 소요

제네시스급 덩치에 가격은 반값
주행거리 기네스 2관왕... 국내 출시는?
홍치 HS6 PHEV
사진=홍치 홈페이지 / 홍치 HS6 PHEV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전기차 차주들에게 겨울은 공포의 계절이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배터리 효율이 급감해 주행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히터 하나 켜는 것도 망설여지는 겨울철, 충전소 위치부터 확인해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전동화 모델들의 높은 진입장벽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Hongqi)가 내놓은 해법이 화제다. 이들은 신형 ‘HS6 PHEV’를 앞세워 영하 20도의 혹한기 테스트를 감행했다. 단순한 성능 시연을 넘어, 겨울철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혹한을 뚫은 1,131km의 기록

"제네시스급인데 가격은 반값"... 1회 주유 2,300km 괴물 SUV 등장 1
사진=홍치 홈페이지 / 홍치 HS6 PHEV

결과는 놀라웠다. 홍치 HS6는 영하 20도를 밑도는 시베리아급 추위 속에서도 단 한 번의 주유와 충전으로 1,131.133km를 주행했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이미 지난해 11월, 상온 조건에서 2,300km라는 경이적인 주행거리를 기록하며 첫 번째 기네스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정반대의 환경인 혹한기 조건에서도 1,000km 장벽을 넘어서며 ‘기네스 2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홍치가 독자 개발한 전용 엔진의 열효율과 저온 배터리 관리 시스템(TMS)의 조화가 만들어낸 결과다.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 겨울철, 내연기관의 개입을 최적화하여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다.

제네시스급인데 가격은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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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치 홈페이지 / 홍치 HS6 PHEV

HS6의 진짜 경쟁력은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에 있다. 차체 길이는 4,995mm로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정확히 일치한다. 홍치가 중국의 국빈 의전차량을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체급상 제네시스 GV80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가격표는 충격적이다. 중국 현지 시작가는 약 22만 9,800위안, 한화로 약 4,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 GV80이 8천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값’이다.

대중 브랜드인 팰리세이드조차 풀옵션 모델이 6천만 원에 육박하는 시대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SUV를 4천만 원대 중반에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가격 경쟁력이다. 1회 주유로 2,300km를 달리는 효율성까지 더해져 유지비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기록 제조기’ 너머, 실전 검증은 지금부터

"제네시스급인데 가격은 반값"... 1회 주유 2,300km 괴물 SUV 등장 3
사진=홍치 홈페이지 / 홍치 HS6 PHEV

물론 화려한 숫자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업계에서는 홍치가 보여준 기록들이 마케팅을 위한 ‘이벤트성 주행’에 가깝다는 냉정한 시선도 보낸다.

통제된 조건에서의 기록 갱신과, 불특정 다수가 운행하는 일상 주행의 내구성은 별개의 문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만큼 마감 품질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도가 까다로운 글로벌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록 제조기’라는 타이틀이 실제 차량의 신뢰도로 이어질지는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 이제 막 글로벌 무대에 발을 들인 홍치에게 필요한 것은 기네스 인증서가 아니라, 실제 오너들의 긍정적인 경험담이다.

그림의 떡? 국내 출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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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치 홈페이지 / 홍치 HS6 PHEV

이번 2관왕 달성은 PHEV가 겨울철 전기차의 약점을 보완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크다.

현재 홍치 브랜드의 국내 공식 진출 계획은 없으며, HS6 모델의 출시 역시 예정되어 있지 않다. 중국차에 대한 국내 시장의 낮은 신뢰도와 인증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한국 도로에서 이 차를 만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치가 보여준 가격 파괴와 기술적 성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산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대륙의 공세는 우리 완성차 업계에도 분명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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