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현대자동차 베트남 합작법인(HTV)이 지난 24일 다목적차량(MPV) ‘2026년형 스타게이저’ 부분변경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약 3천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을 얹으며 베트남 시장 장악에 나선 것이다. 현지 출시 단 3일 만에 자동차 전문지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동남아시아 패밀리카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날렵해진 인상, H형 시그니처로 다듬은 외관

이번 2026년형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부 디자인의 대대적인 수정이다. 기존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헤드라이트 위치를 상향 조정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더했다.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룩인 H형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해 한층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면부 역시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개선했다. 트렁크 도어 중앙에 있던 번호판을 범퍼 하단으로 내리면서 테일게이트 디자인이 훨씬 깔끔해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60mm, 전폭 1,78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780mm로 패밀리 MPV로서 넉넉한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듀얼 디스플레이 얹은 파격적인 실내

실내는 중형 SUV 부럽지 않은 하이테크 감성을 품었다. 스페셜과 프리미엄 트림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하나로 이은 듀얼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인성이 대폭 향상되었고,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까지 챙겼다.
패밀리카의 핵심인 2열 편의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2열 탑승객을 위한 독립 에어컨과 USB-C 포트, 접이식 테이블을 기본 설치해 장거리 여행의 피로도를 낮췄다.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현지 내비게이션을 지원해 최신 스마트기기와의 연결성을 극대화했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1.5 가솔린 엔진

파워트레인은 내구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1.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고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14.7kg.m(144Nm)를 발휘해 다인승 승차 환경에서도 부족함 없는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현대차가 튜닝한 무단변속기(IVT)를 결합해 변속 충격을 없애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완성했다.
이러한 세팅은 다이내믹한 주행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도심 일상 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베트남 현지 교통 상황에 가장 적합한 파워트레인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7인승 만차 시에도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경쾌한 움직임을 선사한다.
3천만 원에 누리는 반자율주행 ADAS

가장 눈에 띄는 상품성 개선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확대 적용이다. 최상위 프리미엄 트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사각지대 경고 등 6종의 안전 사양이 묶인 스마트센스가 탑재된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판매되는 동급 MPV 중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의 주행 보조 장비다.
파격적인 현지 판매 가격은 스타게이저의 최대 무기로 꼽힌다. 스탠다드 트림이 한화 약 2,719만 원부터 시작하며, 중간급인 스페셜 트림은 약 3,163만 원이다. 모든 사양을 눌러 담은 최상위 프리미엄 트림 역시 약 3,419만 원에 불과해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현대차는 2026년형 스타게이저를 통해 동남아 MPV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려 하고 있다.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첨단 기술력과 거주성으로 일본 브랜드가 장악했던 시장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형 스타게이저의 돌풍이 베트남을 넘어 아세안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