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중국 완성차 업계의 저가 물량 공세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들의 무기가 단순히 저렴한 인건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지리자동차와 BYD 등은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투입하며 압도적인 원가 절감을 이뤄내고 있다. 반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내부의 덫에 걸려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존을 위한 현대차의 승부수, ‘아틀라스’

현대자동차는 중국의 초저가 전기차 공세에 맞서기 위해 무인화와 자동화를 생존 카드로 꺼내 들었다. 그 핵심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하는 것이다.
24시간 쉬지 않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는 인간형 로봇은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로봇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다.
발목 잡는 ‘귀족 노조’의 몽니

그러나 현대차의 로봇 도입 계획은 강력한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여올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테슬라와 BMW가 노조의 큰 반발 없이 현장에 인간형 로봇을 속속 투입하는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상황에서도 잦은 파업 리스크와 기득권 지키기에 매몰돼 기술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고립되는 한국 자동차 산업, 도미노 붕괴 우려

기계는 파업하지 않으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노조가 로봇 도입을 거부하고 과거의 인력 집약적 관행에만 머무른다면 생산 원가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는 필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상실로 이어진다. 결국 한국 자동차 산업의 파이는 고스란히 중국 완성차 업계에 통째로 헌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혁신 없이는 공멸뿐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바뀌고 있다. 노조의 뼈를 깎는 양보와 현실 직시가 없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위기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몽니가 결국 일자리마저 잃게 만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혁신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노사 공멸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