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2 12:43 (월)

연예인·CEO 의전차 1순위 알파드 흔들.. 7천만 원대 국산 SUV ‘돌풍’

정지민 에디터 | 2026-08-10
자동차이슈 약 6분 소요

1억 육박하던 의전차 시장 지각 변동
7천만 원대 국산 전기 SUV의 강력한 반격
EV9
사진=기아 EV9 / 기아 홈페이지 발췌
기사 요약
  • 연예인과 기업인들의 럭셔리 의전차로 독점적인 사랑을 받던 토요타 알파드의 대항마로 기아 EV9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 알파드는 8천만 원 후반에서 1억 원을 넘기는 반면, EV9은 7천만 원대로 시작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 99.8kWh 대용량 배터리와 2열 릴렉션 시트 등의 사양을 갖춰 공간과 정숙성 면에서 수입 미니밴에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 보조금 혜택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구매가 차이는 최대 2천만 원 이상 벌어져 실속을 중시하는 VIP들의 선택이 늘고 있습니다.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연예인과 CEO들이 줄을 서서 타는 차.” 최근 몇 년간 VIP 의전차 시장에서 토요타 알파드를 수식하던 말이다. 쾌적한 2열 공간과 정숙성을 앞세워 이른바 ‘움직이는 집무실’로 불리며 상류층의 은밀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이 자리를 최근 7천만 원대 국산 프리미엄 전기 SUV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주인공은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다. 프리미엄 수입 미니밴인 알파드와 나란히 놓고 보면 약 2천만 원이라는 작지 않은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열 공간의 안락함과 주행 성능, 그리고 전동화가 주는 정숙성 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용한 부의 상징, 미니밴 알파드가 선택받았던 이유

연예인·CEO 의전차 1순위 알파드 흔들.. 7천만 원대 국산 SUV '돌풍' 1
사진=기아 EV9 / 기아 홈페이지 발췌

알파드가 국내 VIP와 연예인 사이에서 독보적인 의전차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철저한 탑승객 중심의 공간 설계가 있다. 진동을 최소화한 승차감과 2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은 이동이 잦은 이들에게 최적의 휴식처를 제공했다. 화려한 브랜드 엠블럼을 내세우기보다는 실내의 고급스러움에 집중하며 조용한 부의 상징으로 통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구매 진입장벽은 높았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알파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 기준 8,678만 원, 상위 트림은 1억 180만 원에 달한다. 취득세 등 부대비용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1억 원을 훌쩍 넘긴다. 의전용 차량으로 손색없지만, 비용 효율을 따져야 하는 스타트업 법인이나 실속형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인 것이 사실이다.

99.8kWh의 여유, 스펙으로 정면승부하는 국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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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EV9 / 기아 홈페이지 발췌

EV9은 알파드가 장악했던 VIP 의전차 시장에 전동화 기술력과 실내 공간으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7인승은 물론 6인승 시트 구성을 지원하며, 2열 릴렉션 시트와 스위블 기능 등 VIP를 위한 특화 옵션까지 두루 갖췄다. 알파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의전급 2열 안락함을 전기 SUV의 넓은 휠베이스 안에서 고스란히 구현해낸 것이다.

제원상 우위도 뚜렷하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01km(19인치 2WD 기준)를 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는데, 세제 혜택을 적용한 롱레인지 모델 기준 어스 트림은 7,336만 원, 최상위 GT라인은 7,917만 원으로 책정됐다. 7천만 원대라는 확실한 가격적 메리트를 무기로 프리미엄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보조금 더하면 벌어지는 가격 갭, 가성비 입은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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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EV9 / 기아 홈페이지 발췌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두 차량 간의 구매가 격차다. 알파드 중 가장 저렴한 8,678만 원짜리 프리미엄 트림과 EV9의 최상위급인 GT라인(7,917만 원)을 비교하더라도 기본 가격표에서 이미 700만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알파드의 상위 트림과 비교할 경우 이 격차는 단숨에 2천만 원 이상으로 벌어진다.

여기에 전기차 특유의 혜택이 더해지면 실구매가 차이는 더욱 커진다.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과 취등록세 감면 혜택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 부담은 대폭 줄어든다. 이는 단순히 ‘같은 값이면 국산차를 산다’는 애국 소비 프레임을 넘어선다. 수입차보다 비용은 훨씬 적게 들면서 의전 사양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냉정한 경제적 계산의 결과다.

실용주의 VIP들의 선택, 과시에서 실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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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EV9 / 기아 홈페이지 발췌

실제로 현장에서는 이 같은 수요 이동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한 유명 벤처기업 대표와 몇몇 스타트업 CEO들은 최근 법인용 의전차를 수입 미니밴에서 EV9으로 교체했다는 사례가 오너 커뮤니티 등에서 다수 확인된다. 딜러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조용한 승차감과 넓은 2열 공간을 선호하는 일부 기획사나 배우들이 EV9을 밴 대용으로 출고 대기 중이라는 발생 사례가 간혹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급 패밀리카나 의전차 수요층의 소비 심리 변화를 시사한다. 과거 수입차 배지가 주던 과시형 소비에서 벗어나, 공간 활용도와 경제성을 동시에 챙기는 실속형 프리미엄으로 무게추가 이동한 것이다. 충전의 번거로움만 감수할 수 있다면 굳이 1억 원을 호가하는 수입 미니밴을 맹목적으로 고집할 이유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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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EV9 / 기아 홈페이지 발췌

의전차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수입 미니밴 알파드도 이제 7천만 원대 국산 전기 SUV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열렸다. 넉넉한 공간과 합리적인 유지비를 앞세운 EV9은 고급 패밀리카 및 법인차 시장에서 GT라인 등 고급 트림을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을 방어해야 하는 토요타 알파드 측에서도 향후 공격적인 프로모션이나 가격 접근성을 높인 트림 투입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차량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이지만, 가성비와 공간을 모두 잡으려는 실속파 VIP라면 EV9의 상위 트림은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EV9 자주하는 질문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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