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8 16:05 (토)

“타스만 뼈대로 부활하나” 단종 모하비, 중고차 시장서 품귀 현상

정지민 에디터 | 2026-03-24
중고차 약 4분 소요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홈페이지 / 프레임바디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단종된 차가 맞나 싶을 정도다. 기아 모하비의 생산이 종료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졌음에도 식지 않는 인기 탓에 재출시 루머까지 끊이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체 불가 V6 3.0 디젤 엔진의 희소성

"타스만 뼈대로 부활하나" 단종 모하비, 중고차 시장서 품귀 현상 1
사진=기아 홈페이지 / 프레임바디 SUV ‘모하비 더 마스터’

팰리세이드 등 도심형 모노코크 SUV가 시장을 장악한 현재, 정통 프레임바디가 선사하는 묵직한 주행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국산 유일의 V6 3.0리터 디젤 엔진이 뿜어내는 여유로운 토크는 텐트나 카라반을 견인하는 캠핑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대배기량 디젤 엔진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퇴출 1순위가 되었다. 모하비 역시 이 서슬 퍼런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단종 수순을 밟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대체 불가능한 희소성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 셈이다.

신차 대비 68%, 경이로운 중고차 방어율

"타스만 뼈대로 부활하나" 단종 모하비, 중고차 시장서 품귀 현상 2
사진=중고차 플랫폼 ‘엔카’ / 모하비 더 마스터 실제 매물

실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데이터는 모하비의 굳건한 입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21년 11월식에 약 67,000km를 주행한 모하비 더 마스터 디젤 3.0 4WD 7인승 마스터즈 트림의 시세는 현재 3,900만 원 선에 꼿꼿하게 형성되어 있다.

이는 신차 가격 대비 무려 68%에 달하는 잔존 가치로, 일반적인 대형 SUV의 감가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연식과 주행거리를 감안했을 때 이토록 가격 방어가 잘 되는 국산 내연기관 모델은 모하비가 유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스만 기반 부활?” 식지 않는 후속 모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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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홈페이지 / 프레임바디 SUV ‘모하비 더 마스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하비 후속 모델에 대한 열망이 끊임없이 표출되고 있다. 최근 기아가 선보인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의 프레임을 활용해 모하비가 부활할 것이라는 이른바 ‘타스만 기반 SUV 출시설’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기아 측은 공식적으로 모하비의 후속 계획을 밝힌 바 없지만, 소비자와 언론은 끊임없이 예상도를 쏟아내며 스스로 불씨를 지피고 있다. 전동화 시대에도 정통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원하는 수요가 시장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방증이다.

투박함 속에 숨겨진 마지막 낭만

"타스만 뼈대로 부활하나" 단종 모하비, 중고차 시장서 품귀 현상 4
사진=기아 홈페이지 / 프레임바디 SUV ‘모하비 더 마스터’

물론 지금 시점에서 모하비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무조건 합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무거운 차체로 인해 떨어지는 연비와, 구조적 한계로 인한 2열 승차감의 아쉬움 등 분명한 단점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 마지막 V6 디젤 프레임바디 SUV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최신 전기차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기계적인 감성과 아날로그적 낭만이 이 차에 짙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타스만 뼈대로 부활하나" 단종 모하비, 중고차 시장서 품귀 현상 5
사진=기아 홈페이지 / 프레임바디 SUV ‘모하비 더 마스터’

브랜드는 생산 라인을 멈추고 단종을 선언했지만, 중고차 시장은 아직 모하비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하다. 시대를 풍미했던 상남자의 자동차는 당분간 3천만 원대 중고차 시장에서 대체 불가한 전설로 굳건히 군림할 것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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