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연예계의 대표적인 지바겐 마니아, 김종국이 드디어 11년 동안 정들었던 지바겐과 작별을 고했다. 수백억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식 벤츠 G클래스(지바겐)를 고집하며 본인만의 독보적인 카 라이프를 즐겼던 그는 2025년 말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오랜 우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중에게 김종국의 지바겐은 단순한 자동차 그 이상의 의미였다. 매년 신형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화려한 연예계에서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대의 차를 묵묵히 지켜온 그의 모습은 뚝심 있는 능력자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세무서도 당황시킨 지바겐의 운행거리

김종국이 소유했던 2014년식 G350 블루텍 모델은 그와 함께 강산이 변하는 시간을 함께했다. 놀라운 점은 11년이 흐르는 동안 누적 주행거리가 고작 4만km 남짓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가 얼마나 물건을 소중히 아끼고 합리적으로 소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그의 철저한 절약 정신은 국가기관인 세무서조차 당황하게 만들었다. 제발 돈 좀 쓰라고 세무서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는 일화는 그가 억대 수입차를 타면서도 얼마나 허례허식 없는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차가 주는 일시적인 과시보다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더 크다는 것이 지바겐과 함께한 11년의 철학이었다.
개인적인 용도로만 운전하는 그의 습관 덕분에 이 지바겐은 2025년 매각 직전까지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11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깔끔했던 차량 상태는 주인인 김종국의 성실함과 꼼꼼한 관리 능력을 대변해 주는 증거물과도 같았다.
‘근육=지바겐’ 공식을 완성하다

지바겐 특유의 투박하고 각진 디자인과 단단한 프레임은 김종국의 상징인 근육질 체격과 완벽한 시너지를 냈다. 그는 이 차를 11년 넘게 타며 자신과 차량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치시키는 데 성공했다. 많은 이들이 지바겐을 볼 때 자연스럽게 김종국의 건강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 배경이다.
수많은 연예인이 화려한 슈퍼카로 자신을 뽐내려 할 때 그는 묵묵히 낡은 지바겐의 운전석을 지켰다. 이러한 꾸준함은 대중에게 ‘진짜 능력자라면 저 정도의 뚝심은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형태의 로망을 심어주었다. 차량의 내구성과 주인의 뚝심이 만나 탄생한 이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는 그 어떤 화려한 광고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행에 민감한 연예계에서 본인만의 클래스를 유지하는 방식 또한 지바겐다웠다. 세련된 신형 모델의 유혹 속에서도 구형 모델의 투박함을 고수한 그의 선택은 남들의 시선보다 나 자신의 취향과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현대인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 잡기에 충분했다.
11년 우정을 정리한 한마디 ‘가족’

영원히 지바겐의 운전석에만 앉아 있을 것 같던 김종국이 11년의 우정을 정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가정을 꾸리게 된 변화였다. 2025년 결혼과 함께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게 된 그는 자신의 고집보다는 가족의 안락함과 안전을 위해 정들었던 프레임 바디 SUV를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최근 노후화로 인해 대시보드에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 경고등은 그에게 이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임을 알려주었다. 11년 동안 단 한 번의 큰 사고 없이 주인을 지켜준 지바겐은 그렇게 소임을 다하고 새로운 주인에게 떠나갔다.
2026년 현재 김종국의 차고에는 지바겐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동반자가 자리 잡고 있다. 비록 11년의 역사를 함께한 구형 지바겐은 사라졌지만, 물건 본연의 가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변화를 수용할 줄 아는 그의 철학은 여전히 도로 위에서 빛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