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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값주고 구입한 오너들 멘붕..” 5년만에 85% 감가돼 3천만원 대로 구입 가능한 플래그십 세단

정지민 에디터 | 2026-08-12
중고차 약 5분 소요

1억 7천짜리 차가 3천만 원대로 폭락한 이유
독일 3사에 밀린 상품성과 뼈아픈 프로모션의 후폭풍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사진=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 마세라티 홈페이지
기사 요약
  • 2020년식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신차가 대비 약 85% 감가된 3,5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430마력의 강력한 V6 엔진과 독보적인 자연흡기 감성의 배기음, 유려한 디자인은 이 차의 훌륭한 장점입니다.
  • 하지만 실내 버튼 끈적임(멜팅 현상), 스카이훅 서스펜션 오류, 구형 인포테인먼트 등은 주의가 필요한 고질병입니다.
  • 저렴한 중고가만 보고 구매하기보다는, 높은 정비 비용과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따져보셔야 합니다.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자동차 시장에서 감가상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하지만 신차 출고 5년 만에 가치의 85%가 증발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20년 당시 약 1억 7,000만 원에서 2억 4,000만 원을 호가하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약 3,5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행거리 8만 km대의 무사고 차량조차 신형 국산 중형 세단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예비 오너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세상에 싸고 좋은 차는 없다는 격언처럼, 파격적인 가격표 이면에는 그만한 이유가 숨어있다. 과연 이 이탈리안 플래그십 세단은 흙 속의 진주인지, 아니면 수리비 폭탄을 안겨줄 시한폭탄인지 냉정하게 짚어봤다.

1억 후반대 명차의 굴욕, 왜 이렇게 떨어졌나

"제 값주고 구입한 오너들 멘붕.." 5년만에 85% 감가돼 3천만원 대로 구입 가능한 플래그십 세단 1
사진=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 마세라티 홈페이지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이처럼 처참한 감가율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은 공격적인 신차 프로모션에 있다. 마세라티는 재고 소진과 판매량 견인을 위해 신차 구매 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을 자주 진행했다. 이는 단기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는 데는 기여했으나, 결과적으로 브랜드 가치 하락과 기존 오너들의 중고차 방어율 붕괴를 초래했다.

경쟁 모델 대비 떨어지는 상품성과 편의 사양도 뼈아픈 요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가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화려한 실내를 뽐낼 때, 콰트로포르테는 연식 변경을 거쳐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플래그십에 걸맞은 첨단 사양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외면이 중고차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심장을 울리는 배기음과 유려한 이탈리안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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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 마세라티 홈페이지

그럼에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만이 가진 독보적인 무기는 분명하다. 보닛 아래 자리 잡은 V6 3.0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43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8초 만에 도달한다. 무엇보다 RPM을 높일 때 뿜어져 나오는 웅장한 배기음은 독일제 세단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외관 디자인 역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자랑한다. 5미터가 넘는 거대한 차체를 가졌음에도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전면부와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스포츠카의 실루엣을 그대로 품고 있다. 도로 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과 이탈리안 특유의 관능적인 곡선은 이 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구형 인포테인먼트와 피할 수 없는 ‘그’ 고질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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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 마세라티 홈페이지

하지만 화려한 감성 뒤에는 운전자를 지치게 만드는 치명적인 단점들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실내 버튼류의 가죽 끈적임, 이른바 ‘멜팅 현상’이다. 연식이 지날수록 공조기나 윈도우 스위치 표면이 끈적하게 녹아내려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사례가 오너 커뮤니티 등에서 다수 확인된다.

이외에도 주행 모드에 따라 댐핑 압력을 조절하는 스카이훅 서스펜션의 오류 발생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계기판에 잦은 센서류 경고등이 점등되어 차주를 불안하게 만드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연식 대비 지나치게 투박하고 반응 속도가 느린 구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진 현대의 소비자들에게 큰 답답함을 안겨준다.

감가상각의 함정, 수리비 폭탄을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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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 마세라티 홈페이지

중고차 가격이 3,500만 원이라고 해서 유지비마저 그 수준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본래 가치가 2억 원에 육박했던 만큼, 부품값과 정비 비용은 여전히 최고급 플래그십 수준을 요구한다. 보증 기간이 끝난 수입차, 특히 이탈리아 브랜드의 경우 엔진이나 하체 부품 교체 시 천만 원 단위의 견적서가 나오는 일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콰트로포르테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넉넉한 수리비 예산을 따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 정비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된 차량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마세라티 전문 사설 정비업체를 미리 수소문해 두는 것이 유지보수의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저렴한 초기 비용만 보고 접근했다가는 차값보다 비싼 수리비에 직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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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 마세라티 홈페이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타는 차다. 고질적인 잔고장과 사악한 정비 비용, 뒤처진 편의 사양은 분명한 리스크다. 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배기음과 아름다운 디자인에 매료되어 유지보수의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예비 오너라면 한 번쯤 경험을 고려해볼 만하다. 반면, 잔고장 없는 편안한 데일리카를 원한다면 이탈리안 플래그십을 향한 로망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자주하는 질문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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