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신형 GLB(New GLB)는 가장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답을 제시한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를 적용해 공간과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하고, 7인승 시트 구성을 갖춰 패밀리카로서의 기본기를 다졌다.
10분 충전에 최대 260km 주행

전기차의 진입 장벽인 충전 시간을 기술적으로 보완했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2분이 소요된다. 장거리 운전 중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급한 상황에서는 더욱 유용하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2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도심 출퇴근이나 근교 이동에는 부족함이 없는 거리다. 충전소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주행거리는 동급 상위권이다. 85kWh 배터리를 탑재한 GLB 250+는 유럽(WLTP) 기준 631km를 인증받았다. 사륜구동 모델인 GLB 350 4MATIC도 614km를 달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캠핑 장비도 거뜬한 127리터 프렁크

차체 크기는 이전보다 커졌다. 전장은 약 10cm, 휠베이스는 6cm 늘어났다. 늘어난 수치는 실내 공간의 여유로 이어진다. 3열 시트는 신장 171cm 승객도 탑승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아이들은 물론 성인도 단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적재 공간의 활용성이다. 보닛 아래 127리터 용량의 프렁크(전면 트렁크)를 배치했다. 케이블만 겨우 들어가는 일반 전기차와 달리, 기내용 캐리어나 장보기 짐을 넉넉히 수납한다. 젖은 물건이나 냄새나는 짐을 분리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실내 구성도 달라졌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잇는 ‘MBUX 슈퍼스크린’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AI 기반 음성 인식 기능을 더해 주행 중 직관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S클래스급 기술에 담은 실속형 가격

주행 효율을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후륜 모터에 2단 변속기를 적용해 고속 주행 시 전비 효율을 높였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키운 것이 아니라 구동 시스템의 효율을 최적화했다.
가격은 독일 현지 기준 59,048유로(약 8,6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상위 모델은 62,178유로(약 9,100만 원)다. 국내 출시 시 세금과 옵션을 더하면 9천만 원 후반대가 예상된다.
경쟁 모델인 기아 EV9이나 아이오닉 9과 비교하면 차체는 작지만 실용성은 뒤지지 않는다. 대형 SUV의 크기가 부담스러운 운전자에게 적합한 대안이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7인승 구조,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된다.
신형 GLB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실질적인 편의 기능에 집중했다. 10분 충전으로 얻는 주행 거리와 대형 프렁크는 일상에서 체감되는 장점이다. 패밀리카의 실용성과 전기차의 효율성을 균형 있게 갖춘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