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5 09:58 (목)

벤츠·BMW 대신 이거 탄다? 강남 사장님들 줄섰다는 럭셔리 트럭의 정체

정지민 에디터 | 2026-03-21
신차소식 약 4분 소요

1억 5천만 원대 풀사이즈 픽업 램 1500, 한국 상륙
부가세 환급 등 세제 혜택으로 고소득 사업자 정조준
스텔란티스 램 1500
사진=스텔란티스 램 1500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1억 5천만 원에 육박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한국 땅을 밟았다. 차봇모터스가 스텔란티스 램(RAM) 브랜드의 공식 수입사로 나서며 램 1500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좁은 골목과 주차난이 일상인 국내 도로 환경에서 이 거대한 럭셔리 트럭이 과연 깐깐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V8의 향수를 지운 540마력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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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텔란티스 램 1500

램 1500의 보닛 아래에는 기존 V8 엔진을 대체하는 새로운 심장이 자리 잡았다. 3.0L 직렬 6기통 허리케인 고출력(HO)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71.7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V8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확보해 대형 픽업트럭의 육중한 차체를 가볍게 이끈다.

제원을 살펴보면 그 크기가 더욱 압도적이다. 전장 5,915mm, 전폭 2,235mm, 전고 2,080mm에 달하는 차체는 도로 위에서 타협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휠베이스 역시 3,670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해, 픽업트럭의 한계를 넘어선 거주성을 확보했다.

1억 5천만 원의 역설, 숨겨진 경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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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텔란티스 램 1500

이번에 출시된 모델의 가격은 리미티드 트림 1억 4,900만 원, RHO 트림 1억 5,400만 원이다. 억대의 가격표만 보면 심리적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법규상 화물차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셈법은 완전히 달라진다.

사업자가 이 차량을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의 10%에 달하는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 자동차세 역시 2만 8,500원에 불과해 동급 배기량의 대형 승용차와 비교하면 유지비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겉보기엔 사치스러운 장난감 같지만, 철저히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스텔란티스 램 타겟층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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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텔란티스 램 1500

그렇다면 이 고가의 픽업트럭을 소비할 타깃층은 누구일까. 단순한 화물 운송 목적이 아닌, 하이엔드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가 1차 수요층이다. 대형 카라반이나 요트를 거뜬히 견인할 수 있는 파워와 차급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실내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정확히 부합한다.

또한, 세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 및 법인 대표들도 주요 타깃이다. 뻔한 플래그십 세단이나 럭셔리 SUV 대신,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하차감을 원하면서도 절세 효과까지 노리는 수요가 분명 존재한다. 램 1500은 이 틈새시장을 정확히 파고들 무기를 갖췄다.

픽업의 무덤, 인프라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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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텔란티스 램 1500

그동안 수입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병행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사후 관리(A/S)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차봇모터스는 공식 수입사로서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4월 고객 인도 시점에 맞춰 전국 6개 거점에 서비스센터를 동시 가동한다.

서울, 일산, 분당, 용인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망을 구축해 정비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재 서울 송파구에 팝업 전시장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고객 접점도 확대 중이다. 인프라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시장에 정면 승부를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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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텔란티스 램 1500

램 1500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국내 하이엔드 픽업트럭 시장의 잠재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다. 1억 5천만 원이라는 묵직한 가격표와 화물차의 경제성, 그리고 막강한 퍼포먼스가 빚어낸 이 독특한 조합이 새로운 시장의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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