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제네시스급 럭셔리를 표방하며 기대를 모은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필랑트’를 두고 섣부른 실패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 2월 한 달간 판매량이 고작 40대에 그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기 전의 고요함일 뿐, 섣부른 오해를 거두고 차량의 진가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월 40대 판매의 진실… 3월 본격 인도 앞둔 폭풍전야

지난달 기록된 40대의 판매량은 수요 부족이나 상품성 결여와는 전혀 무관하다. 이는 3월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앞두고 전국 전시장 배치 및 시승용으로 우선 등록된 브랜드 필수 물량이다. 신차 출시 초기 거쳐야 하는 자연스러운 물리적 과정이 통계상 착시를 일으킨 셈이다.
실제 시장의 반응은 일각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든다. 지난달 말 기준 필랑트의 누적 계약 대수는 이미 7,000대를 훌쩍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3월 둘째 주부터 대기 고객을 향한 차량 인도가 본격화되면 수치상의 오해는 실적이라는 결과표로 완벽히 불식될 전망이다.
쏘렌토 넘는 크기에 15.1km/ℓ 연비… 압도적인 ‘괴물 스펙’

필랑트는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에 걸맞은 광활한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국내 중형 SUV 시장의 강자인 쏘렌토를 뛰어넘는 전장과 2,820mm에 달하는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췄다. 덕분에 2열 탑승객은 320mm의 여유로운 무릎 공간(레그룸)을 누리며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다.
거대한 덩치에 반비례하는 압도적인 효율성은 필랑트의 가장 큰 무기다.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는 1.5 가솔린 하이브리드(E-Tech) 시스템을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뽐낸다. 여기에 리터당 15.1km라는 준중형 세단급 복합연비까지 달성하며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문 파격적인 크로스오버 디자인

세단과 SUV의 장점을 교묘하게 섞은 외관은 도로 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명인 ‘별똥별’의 어원처럼 루프 라인이 트렁크 끝부분까지 매끄럽게 떨어지는 항공기 동체 스타일을 구현했다. 유려한 곡선과 날렵한 직선이 조화를 이뤄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완성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은 시각적 만족을 넘어 기능적인 완성도로 이어진다.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외관 설계 덕분에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다. 이는 차체가 바닥에 낮게 깔리는 듯한 묵직한 하체 감각을 선사하며, 고속도로에서도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3개의 파노라마 스크린 탑재… 동승자까지 배려한 ‘VIP 라운지’

실내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까지 배려한 ‘VIP 라운지’로 꾸며졌다. 핵심은 대시보드를 넓게 가로지르는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조수석 탑승자 역시 독립된 화면을 통해 OTT 시청과 웹서핑을 즐길 수 있어 이동의 지루함을 없앴다.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고급 소재와 첨단 사양도 아낌없이 투입됐다.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이 적용된 프리미엄 라운지 시트와 실내 소음을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정숙하고 안락한 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34가지에 달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승자의 안전을 빈틈없이 책임진다.

결과적으로 2월의 초라한 성적표는 필랑트의 진짜 실력이 아니다. 압도적인 크기와 연비, 혁신적인 실내 공간을 갖춘 이 차량은 르노코리아의 반등을 이끌 핵심 게임 체인저다.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는 3월, 도로 위를 수놓을 별똥별의 눈부신 비상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