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0 17:13 (금)

“이 가격이면 국산차 안 사죠”… 기아 EV3 오너들 배 아플 르노의 반격

정지민 에디터 | 2026-03-18
자동차이슈 약 4분 소요

비독일 브랜드 최초 '올해의 차' 2관왕 달성
1,600만 원 파격 할인으로 실구매가 3,559만 원부터
르노 세닉 E-Tech
사진=르노 홈페이지 / 르노 세닉 E-Tech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수입 전기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르노 세닉 E-Tech가 벤츠와 BMW 등 쟁쟁한 독일 브랜드를 제치고 ‘2026 한국 올해의 차(K-COTY)’ 2관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기에 최대 1,6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자체 할인을 더해 실구매가 3천만 원대 수입 SUV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년 철옹성 깬 이변, 수입차 시장의 새 지평

"이 가격이면 국산차 안 사죠"... 기아 EV3 오너들 배 아플 르노의 반격 1
사진=르노 홈페이지 / 르노 세닉 E-Tech

2016년 수입차 부문이 신설된 이후, 이 자리는 줄곧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르노 세닉 E-Tech가 비독일 브랜드 최초로 ‘올해의 전기 크로스오버’ 등 2관왕을 차지하며 10년간 이어져 온 견고한 철옹성을 무너뜨렸다.

이 모델의 상품성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된 바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2024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시장에서의 이번 수상은 유럽에서의 호평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87kWh 넉넉한 심장, 실주행 460km의 여유

"이 가격이면 국산차 안 사죠"... 기아 EV3 오너들 배 아플 르노의 반격 2
사진=르노 홈페이지 / 르노 세닉 E-Tech

세닉 E-Tech의 뼈대는 르노의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AmpR 미디엄’이다. 이 견고한 기반 위에 87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최고출력 218마력의 넉넉한 힘을 뿜어낸다.

일상 주행은 물론 장거리 여행에도 부족함이 없는 스펙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60km 내외로, 잦은 충전으로 인한 전기차 특유의 피로도를 대폭 낮췄다. 이는 도심 주행과 아웃도어 활동을 모두 아우르는 다목적 SUV로서의 기본기를 충실히 갖췄음을 의미한다.

1,600만 원 파격 승부수, 3천만 원대 수입 SUV

"이 가격이면 국산차 안 사죠"... 기아 EV3 오너들 배 아플 르노의 반격 3
사진=르노 홈페이지 / 르노 세닉 E-Tech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가격 경쟁력이다. 르노코리아는 정부 보조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대 1,600만 원이라는 전례 없는 수준의 자체 할인 혜택을 꺼내 들었다.

이 혜택을 적용할 경우 세닉 E-Tech의 실구매가는 수입차 생태계를 위협할 수준으로 낮아진다. 정가 5,159만 원인 테크노 트림은 3,559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최상위 트림인 아이코닉 역시 4,355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게 된다.

기아 EV3 정조준, 공간과 가격 모두 잡다

"이 가격이면 국산차 안 사죠"... 기아 EV3 오너들 배 아플 르노의 반격 4
사진=르노 홈페이지 / 르노 세닉 E-Tech

3천만 원대 실구매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기아 EV3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서울 기준 보조금을 적용한 EV3 롱레인지의 실구매가가 약 3,649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세닉 E-Tech가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공간 활용성에서도 차급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소형(B-세그먼트)인 EV3와 달리 준중형(C-세그먼트)인 세닉 E-Tech는 4,470mm의 전장과 2,785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훨씬 여유로운 실내 거주성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 역시 기본 545L로 EV3(460L)를 크게 앞선다.

"이 가격이면 국산차 안 사죠"... 기아 EV3 오너들 배 아플 르노의 반격 5
사진=르노 홈페이지 / 르노 세닉 E-Tech

수입 전기차를 국산차보다 저렴하게, 그것도 더 넓은 공간을 누리며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다만 이번 최대 1,600만 원 할인 혜택은 초도 물량 999대에만 한정 적용된다. 공간, 성능, 가성비를 모두 충족하는 전기 SUV를 찾고 있다면 결단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0개의 댓글

콘텐츠 무단복사 감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