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2018년 국내 출시 당시 혼다 오디세이의 신차 가격은 5,790만 원이었다. 국산 미니밴보다 훨씬 비싼 가격임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아빠들의 드림카’였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이제 이 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2,000만 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 가격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금액이자, 국산 중형 세단 한 대 값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과연 2,000만 원의 가치가 있는지 5세대 오디세이를 분석해본다.
장거리 운전이 편해지는 반자율주행

5세대 오디세이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의 진화다. 기존 6단에서 전자식 버튼 타입의 10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되어 고속 주행 시 비단결 같은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반자율주행 기술인 ‘혼다 센싱’의 기본 탑재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은 장거리 가족 여행에서 아빠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튼튼한 차를 원하지만, 운전의 편안함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 이 가격대의 대안은 사실상 없다.
화면으로 아이들 보고 대화하는 기능

실내를 들여다보면 왜 이 차가 ‘가족을 위한 차’인지 알 수 있다. 2열 시트가 좌우로 움직이는 ‘매직 슬라이드’ 기능은 카시트 장착의 유연성을 높이고 3열 승하차를 획기적으로 돕는다.
또한, 1열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좌석 아이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캐빈 와치’와 마이크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캐빈 토크’ 기능이 탑재되었다. 운전 중에 고개를 돌려 소리 지를 필요가 없다는 점은 실오너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분 중 하나다.
저속 주행 시 울컥거림과 수리비 부담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단 변속기는 고속에서는 부드럽지만, 저속 구간이나 정체 구간에서 간헐적으로 울컥거리는 특성이 있어 시승을 통해 체크가 필요하다.
또한 보증 기간이 끝난 수입차인 만큼 유지비 리스크도 존재한다. 2,000만 원에 차를 샀더라도 미션 오일 등 케미컬류 관리와 부품 교체 비용을 위해 별도의 예비비(약 200~300만 원)를 확보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주차 문제 역시 여전하다. 전폭이 넓어 문콕 스트레스가 있으며,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이 있지만 한국의 좁은 주차 환경에서는 100% 의지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2,00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 가족을 위한 가장 완벽한 공간을 찾는다면, 2018년식 혼다 오디세이는 정답에 가깝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부럽지 않은 편의 사양과 주행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감가상각이라는 매를 먼저 맞은 덕분에,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 약간의 정비 지식과 주차 스트레스만 감수한다면, 이 차는 가족에게 ‘움직이는 스위트룸’이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