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클/정지민 에디터]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ES90’ 트윈 모터 사륜구동 모델이 국내 인증을 최종 완료했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106kWh 배터리를 탑재한 해당 모델의 상온 기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520km로 확정됐다.
이는 앞서 볼보가 발표했던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인 706km와 비교하면 186km 짧아진 수치다. 국내의 깐깐한 인증 시험 조건과 산정 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비록 수치는 줄었지만, 국내 환경에서도 500km 고지를 넘기며 플래그십 전기차로서의 장거리 주행 성능은 충분히 입증했다.
저온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효율성

세부 인증 내역을 살펴보면 ES90 트윈 모터의 상온 주행거리는 도심 548km, 고속도로 486km다. 반면 저온 환경에서는 도심 451km, 고속도로 491km, 복합 469km를 기록했다. 상온 복합 주행거리 대비 약 90.2% 수준의 우수한 저온 유지율을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고속도로 주행거리다. 저온 고속도로 인증 수치가 491km로 상온(486km)보다 오히려 5km 더 길게 측정됐다. 도심에서는 히터 가동 등으로 효율이 감소했지만, 항속 주행 시 모터와 배터리의 열관리 시스템이 최적의 컨디션을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
456마력의 넘치는 힘과 거대한 차체

이번에 인증을 마친 트윈 모터 라인업은 전륜 177kW, 후륜 279kW의 듀얼 전기 모터를 장착해 네 바퀴를 굴린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456마력, 최대토크 68.4kg·m의 넉넉한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5.4초이며,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로 제한된다.
차체 제원은 전장 5000mm, 전폭 1940mm, 전고 1545mm로 육중한 체격을 자랑한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3102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확보해 넓은 거주성을 제공한다. 공차중량은 2545kg, 차량 총중량은 2870kg으로 확인된다.
22분 만에 80% 충전, 800V 시스템의 명암

ES90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주행 시 필수적인 충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최대 350kW급 DC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볼보 측은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고도화된 전장 시스템이 탑재되는 만큼, 초기 소프트웨어 튕김 현상이나 디스플레이 통신 불량 등의 사례가 타 브랜드 신형 전기차 오너 커뮤니티 등에서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ES90 역시 초기 출고 차량의 소프트웨어 안정화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7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공격적 가격

볼보코리아는 ES90을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트윈 모터, 트윈 모터 퍼포먼스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싱글 모터에는 92kWh 배터리가, 사륜구동인 트윈 모터 계열에는 106kWh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싱글 모터 플러스 트림 7294만 원을 시작으로, 트윈 모터 플러스 7960만 원, 울트라 8741만 원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고성능 트림인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는 9541만 원이다.

볼보 ES90은 넉넉한 520km 주행거리와 광활한 실내 공간,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패키징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아직 350kW 초급속 충전기가 국내에 완벽히 보급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패밀리카 목적의 넓은 공간과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구매를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