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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넘는 차에만 있는 건데”… 수백만원대 옵션 기본 탑재한 아빠들의 드림카

정지민 에디터 | 2026-02-14
신차소식 약 5분 소요

볼보 S90
사진=볼보 홈페이지 / 2026년형 볼보 S90

[카티클/정지민 에디터] 수입차 시장에 ‘옵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쓸만한 편의 사양을 갖추려면 1억 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최근 준대형 세단 시장의 현실이다. 독일 3사가 가격 인상과 옵션 조정을 반복하는 사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6년형 S90을 통해 ‘옵션 평준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연식 변경의 핵심은 명확하다. 상위 트림이나 고성능 모델의 전유물이었던 최고급 사양을 주력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하면서도 가격 접근성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합리적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S90을 다시금 주목해야 할 이유다.

계급장 떼고 ‘승차감’으로 붙자, 에어 서스펜션의 대중화

"1억 넘는 차에만 있는 건데"... 수백만원대 옵션 기본 탑재한 아빠들의 드림카 1
사진=볼보 홈페이지 / 2026년형 볼보 S90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스펜션이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모델에만 적용되던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주력 판매 트림인 B5 울트라(Ultra)에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들이 1억 원 가까운 상위 트림에 가서야 선택할 수 있는 고가 옵션이다.

단순히 부품 하나를 추가한 수준이 아니다. 이 시스템은 1초에 500회씩 노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액티브 섀시 기술과 결합되어 있다. 이를 통해 불규칙한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그동안 S90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던 뒷좌석의 단단한 승차감 문제는 이로써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무거운 짐을 싣거나 탑승자가 많아도 차량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한국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스웨디시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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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보 홈페이지 / 2026년형 볼보 S90

하드웨어가 승차감을 완성했다면, 실내 공간과 소프트웨어는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S90은 전장 5,090mm, 휠베이스 3,060mm로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넓은 뒷좌석 레그룸은 쇼퍼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편의 사양들이 촘촘하게 배치됐다. 티맵(TMAP)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은 음성 인식만으로 차량 제어와 길 안내를 완벽하게 수행한다. 수입차 내비게이션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오너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구매 포인트다.

또한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바워스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과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 등 감성 품질을 높이는 요소들도 그대로 유지됐다. 경쟁 모델들이 반도체 이슈 등을 이유로 옵션을 삭제할 때, 볼보는 오히려 상품성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7,390만 원이 갖는 경제학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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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보 홈페이지 / 2026년형 볼보 S90

가장 위협적인 것은 가격이다. 에어 서스펜션을 포함한 풀옵션 구성임에도 S90 B5 울트라의 가격은 7,3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제네시스 G80이나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서 유사한 옵션을 구성할 경우 차량 가격은 8~9천만 원대를 훌쩍 넘어선다.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볼보는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2~3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독일 브랜드와 비교하면 장기 보유 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리스크가 현저히 낮다.

에어 서스펜션과 같은 고가 부품이 탑재된 차량일수록 긴 보증 기간은 소비자에게 큰 안심 요인이 된다. 초기 구매 비용부터 유지비까지 철저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S90의 가성비는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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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보 홈페이지 / 2026년형 볼보 S90

2026년형 볼보 S90은 브랜드의 이름값보다는 실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을 정확히 겨냥했다. 독일 3사의 견고한 벽을 넘기 위해 볼보가 선택한 전략은 화려한 마케팅이 아닌 ‘압도적인 상품성’이었다.

안전의 대명사를 넘어 안락함의 기준까지 높인 S90.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가심비’와 ‘가성비’의 균형점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이 차는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민 에디터
withwal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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